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니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중소 섬유업체의 기술상 애로를 해결하고, 새로운 염색가공기술을 개발, 고부가가치의 제품생산을 유도한다는 것.
나아가 패션과 디자인 개발에 나서 단순 가공상태에 머물고 있는 지역 섬유업계의 현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계획은 지역 업체의 수요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외형적 지원에 그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현재 도내 730여개의 니트업체들 가운데 394개사가 이번 태창사태에 연루되면서, 일부 업체는 자금순환이 안돼 부도위기에까지 처한 위급상황으로, 지원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 섬유업체들이 이처럼 일개 원청업체의 부실계획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자체 상표(브랜드)가 없이 하청구조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기술이나 디자인개발 등 거시적인 지원방안보다는 지역의 업체들이 힘을 모아 공동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행정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탈렌트출신의 모인사는 초기 외상납품 등 도내 섬유업체들의 지원에 힘입어 상표 하나만 가지고 국내 내의류업계에서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행정의 지원방향이 업계의 수준에 걸맞도록 전환돼야 한다 며 지원센터건립사업 초기부터 중.소업체 대표들이 가능한 다수 참여, 업체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계획단계에서부터 모색돼야 할 것 이라 밝히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