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몸에 종기가 나거나 버짐이 생겼을때, 벌레에 물렸을때 침을 발라주던 할머니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인자하신 할머니가 손에 침을 뱉아 상처부위에 발라주면 해독이 되곤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침일수록 해독력이 강하다고 한다. 그러기에 할머니들이 밥알을 씹어서 그 밥을 어린 손자에게 다시 먹여도 탈이 나지 않았다.
▼물론 요즈음에 할머니들이 손자에게 이런 밥알을 입물림한다면 그 어머니들은 비위생적이라고 난리를 칠 것이다. 입에서 나오는 침이 이처럼 해독력이 있음은 현대과학에서도 입증된지 오래다. 침으로 눈을 닦으면 눈이 밝아진다든가, 그리스도가 맹인의 눈을 뜨게하는데 침을 씻던 것도 모두 관계가 있다고 할 것이다. 우리 조상은 침의 강한 생동력과 해독력을 오래전부터 인정해 온 것이다.
▼`에이즈'가 특정한 나라에서만 번지는 질병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나라에서 돌연변이 된 에어즈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에서 유행할 수 있다.
▼이처럼 에이즈균의 전파력이 강하면서 예측을 못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기존 에이즈 바이러스와 전혀 다른 새유형의 것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이다. 몇 년 전인가 공포의 에이즈균은 사람의 침속에 한 시간쯤 담가뒀더니 99%가 죽었다는 해외 각계의 보고가 있었다. 기존 백신 치료제로는 손을 못쓴다는 신종 에이즈균을 심알의 침으로 치료가 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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