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손해율 증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증가
  • 연합뉴스
  • 승인 2001.02.16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구조악화 요인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증가하면
서 수익구조 악화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
지 삼성.현대해상.동부.LG화재 등 국내 11개 손보사들이 거둬들인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는 모두 4조2천357억3천7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의 3조7천87억8천500만원에 비해 14.2% 증가했다.
자동차사고로 인해 손보사들이 부담한 손실금액은 3조782억1천
800만원으로 전년동기(2조6천543억1천700만원)보다 16.0%나 늘어났
다.
이에따라 자동차 보험료 대비 손실금액인 손해율은 72.7%로 전
년도 같은 기간의 71.6%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차량증가와 함께 교통사고가 급
증하면서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높아졌다"면서 "삼성화재를 제외한
10개 손보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주식시장 폭락에 더 큰 원인
이 있지만 손해율 증가도 수익구조 악화요인으로작용했기 때문"이
라고 설명했다.
손해율을 회사별로 보면 현대해상이 70.0%로 가장 낮았고 삼성
화재 70.2%, LG화재 70.4%, 동부화재 71.2%, 동양화재 72.0%, 신동
아화재 76.0%, 쌍용화재 77.5% 등의 순이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경과보험료중 25∼30%를 사
업비로 사용하기 때문에 손해율이 70%를 상회하면 수익을 내기가 상
당히 어렵다"면서 "국내 손보사의 손해율은 60%대 수준인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할때는 상당히 높은편"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손보사들은 사고가능성이 가장 낮은 자동차보험을 인
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운전자의 직업.연령.성별.거주지역 및
차량용도.차량 종류별로 엄격한 보험가입기준을 마련하고 기준에 미
달하는 보험에 대해서는 인수를 거절하고 있다.
또 앞으로는 외국처럼 현대.대우.기아 등 차량 메이커별은 물
론 차량종류별로도 보험가격을 차등 적용하기 위해 관련 자료수입
에 착수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증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우량 보험을 인수해 사고를 줄이
는 것이 손해율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앞으로 손보사들
의 보험선별인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