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소방관
119 소방관
  • 승인 2001.03.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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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국영화에 "다이얼 M를 돌려라"는 프로가 있었다. 모든 비상수단을 갖추고 있는 특수요원을 부르는 신호로서의 영화제목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인간의 긴급상황, 긴급재난, 이런 급격한 상황변동이 때로 인간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는 불가항력적일 때 우리는 이런 공동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가장 빠른 다이얼을 돌린다.

▼119도 그 하나다. 범죄신고의 112도 마찬가지다. 기타 간첩신고도 있고 환경신고도 다이얼에 연결해 놓고 있다. 우리의 119는 화재신고가 주다. 그러나 그 외에 긴급조난 등 긴급 인명구조도 119에 의존하고 있음을 이번 소방관들의 희생에서 보았다. 하기야 불난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들에 그런 위급상황의 인명구조의 부하되지 않을 수는 없다.

▼몇년전 한 소방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소방관은 불난데만 있지않고 밤을 밝히는 "시민들의 불침번"이라고도 했다. 밤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 현장은 물론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때로는 분만 직전의 진통 산모를 긴급 수송하는 것도 밤 소방관의 일이라 했다. 더러는 119 불자동차 속에서 담요 한장 깔고 애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려주었다.

▼이런 소방관들이기에 외국에서는 자기 희생과 용감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런 훌륭하고 용감한 소방관들을 외국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장차 대통령 보다 소방관 되는게 꿈으로 까지 투영되고 있다. 소방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우리와 차이가 있는가를 말해준다.

▼최근 서울 부산에서 연거픈 소방관의 희생을 보면서 우리 소방관에 대한 인식 제고부터 떠올리게 된다. 방화복, 산소마스크 등 불속에 뛰어드는 기초적 기본 장비도 없을 때가 많다니 이런 낙후로 어떻게 사람까지 살려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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