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우리 검찰이 중국 마약수사기관의 협조로 007 영화를 방불하는 한˙중˙일 수사당국이 추적하던 마약밀매조직의 두목 김동화 일당 10명을 남해상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마약사범 검거를 위한 한˙중 수사공조에 의한 개가라고도 설명되고 있다. 마약에 관한한 국경을 초월한 공조수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이번의 예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 마약이 하루가 다르게 주변에 범람되고 있다. 지난해 8~12월 5개월 단속에서 밀수조직 7개파 195명이 적발되고 55kg(시가 280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압수된 마약류 가운데 대마초가 46kg으로 가장 많고 히로뽕 8kg, 헤로인 250g, 기타 신종 마약도 상당 양 압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N의 INCB에 의하면 지금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마약밀매 규모가 작년 기준으로 연간 5천억달러(약 6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대로 마약밀매가 퍼져나간다면 그 돈으로 지구를 사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에서 마약밀매 실태를 다시금 엿보게 한다. 에이즈를 능가하는 지구촌의 마약 공포다.
▼이 통계는 또 전세계에서 적발된 마약류 남용자 수가 모두 2억명을 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고 할때 인류는 에이즈와 같은 또하나의 재앙을 맞을 것이며 지금 그런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고 UN의 INCB는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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