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마약과의 전쟁
  • 승인 2001.03.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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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약류 유통을 막고 이의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UN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이를 비웃듯 마약의 범람과 밀매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치도 줄지않고 있다. 오히려 날로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로, 국제 조직화로 그 영역이 확산일로에 있다. 그야말로 독버섯의 만연이다.

▼엊그제는 우리 검찰이 중국 마약수사기관의 협조로 007 영화를 방불하는 한˙중˙일 수사당국이 추적하던 마약밀매조직의 두목 김동화 일당 10명을 남해상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마약사범 검거를 위한 한˙중 수사공조에 의한 개가라고도 설명되고 있다. 마약에 관한한 국경을 초월한 공조수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이번의 예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 마약이 하루가 다르게 주변에 범람되고 있다. 지난해 8~12월 5개월 단속에서 밀수조직 7개파 195명이 적발되고 55kg(시가 280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압수된 마약류 가운데 대마초가 46kg으로 가장 많고 히로뽕 8kg, 헤로인 250g, 기타 신종 마약도 상당 양 압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N의 INCB에 의하면 지금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마약밀매 규모가 작년 기준으로 연간 5천억달러(약 6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대로 마약밀매가 퍼져나간다면 그 돈으로 지구를 사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에서 마약밀매 실태를 다시금 엿보게 한다. 에이즈를 능가하는 지구촌의 마약 공포다.

▼이 통계는 또 전세계에서 적발된 마약류 남용자 수가 모두 2억명을 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간다고 할때 인류는 에이즈와 같은 또하나의 재앙을 맞을 것이며 지금 그런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고 UN의 INCB는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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