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명품)무주 안성농협 천마(天麻)
(전북의 명품)무주 안성농협 천마(天麻)
  • 김경섭기자
  • 승인 2001.03.18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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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명약 천마(天麻).

한때 인공재배가 불가능했던 천마는 고혈압, 신경성질환, 성기능장
애, 중추두통에 효험이 좋은 하늘이 내린 영약초로 알려져 왔다.

특히 자연산 천마는 산출량이 극히 적어 한약재로만 귀하게 이용되
었을 뿐만 아니라 중풍 등 사람의 머리위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병
에 효과가 높은 신비의 약초로 전해지고 있다.

해발 100~1천미터 고랭지 및 산간지의 활엽수림 아래에서 반쯤 그
늘지고 배수가 양호하며 수분함량이 풍부한 사질 양토에서 자생했
던 천마.

무주 안성농협(조합장 신범석.58)는 이같은 신비의 약초로 불리우
는 천마를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 하며 농가속득 향상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

뚜렷한 특화작목이 부족하고 담배.고추 등의 주종으로 되어 있는
지역현실을 분석한 후 조합원의 영농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94
년부터 천마주산단지를 조성했다.

안성농협은 당시 수입농산물 증가로 안성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채
소가격 진폭이 커 어려움을 겪었왔던 농민들에게 주변산지에서 자생
했던 천마를 인공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 등을 지원, 재배 면적
이 매년 늘었다.

이같은 농협 노력의 결실으로 천마재배 9년여만에 천마는 안성 특
화작목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들 농가들은 200평에서 많게는 3천여평까지 천마를 재배하고 있
는가 하면 다른 작목에 비해 재배가 용이하고 손이 덜 가기 때문에
안성지역의 천마 생산량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천마 인공재배를 시작했던 94년 63농가에서 8천800평에 천마를 재
배했으나 올해는 100농가가 3만3천여평을 재배하는 등 전국 생산량
의 10% 이상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천마재배단지로 부각됐다.

천마재배 면적은 8년만에 4배 가깝게 늘었으며 수매량도 94년 7.3
톤에서 40톤으로 6배 까깝게 급증했다.

수매단가도 지난 98년 3천원에서 99년 4천원, 2000년 8천500원으
로 매년 큰폭으로 인상되고 있다.

올해 수매단가도 9천원이 예상되는 등 천마는 재배농의 효자작목
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마재배 농가의 소득도 매년 평균 300여만원에 이르는 등 재배면
적에 비해 타 작물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안성농협은 천마재배 농가에 원목을 비롯, 종균.종마 등 각종자재
를 공동으로 구입,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 재배농들에게 저리자금을 지원하며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생산
량을 전량 수매하고 있다.

논보다 야간을 개발한 비탈진 밭이 많은 안성이 천마재배의 최적지
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지형을 활용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안성지역은 야산 개발지인 경사진 물빠짐이 좋은 토지가 타 지역
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천마는 염기가 있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썩어들어 가
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배수가 양호하며 유기물 함량이 풍부한 사질
토에서 재배가 유리하다.

재배를 한후 3년만에 수확하는 천마는 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
지 않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친환경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참나무 원목에 표고버섯 처럼 구멍을 뚫어 뽕나무 버섯 종균을 접
종한 후 8~10 깊이로 판 밭고랑에 뉘어 심는다.

잔뿌리가 없어 고무마처럼 생긴 타원형인 천마는 길이 10~18센티,
지름 3.5센티 정도에 이른다.

천마는 중풍을 비롯, 두통, 간질 간은 뇌 질환 계통에 효과가 있
고 천마술은 불면증.우울증.정신 불안.두통.숙취.어리럼증에 잘 듣
는 것으로 알렸다.

또 천마를 쪄서 말린 것은 설사 치료에 좋으며 생즙은 변비를 치료
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최근 술과 분말 및 드링크제, 엑기스 등 건강보조식품 재료로 널
리 활용되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 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성농협은 매년 4월에 수확한 천마를 5월초 세척과 박피, 건조,
선별 작업 등을 거쳐 전체 수매물량 가운데 1천여근을 약초수비상
을 대상으로 경매를 통해 한정 판매하고 있으나 물량이 크게 부족
판매가격이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하나로마트와 통신판매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수매량의
30%를 판매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다.

안성 농협은 천마가 소비자들에게큰 호응얻고 재배면적도 매년 늘
어남에 따라 가공식품으로 개발, 고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식
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천마를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연구비 4천여만원을 확보
한 안성농협은 오는 2004년까지 가공공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천마 가공공장이 건립될 경우 천마를 이용한 농축엑기스, 생 천마
분말 등 고품질의 가공식품을 개발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크
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신범석 조합장.

안성의 특화작목인 천마를 가공식품으로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높
여 농가소득을 올리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범석 안성농협조합장은 농협이 조합원을 위해 운영되는 많큼 조
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특화작목 육성에 주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농협이 천마를 특화작목으로 육성.지원하면서 안성이 전국최대 천
마 주산단지로 부각됐다 는 신 조합장은 천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잉 생산을 억제하는 등 수급을 조절,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
다 고 강조했다.
신 조합장은 농업인이 무분별하게 작목을 입식 할 경우 과잉현상
으로 가격이 폭락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고 전제한 후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농업인들도 작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 당
부했다.
신 조합장은 안성 천마는 대부분 산 개간지애서 생산되고 있어 일
반 밭에서 생산되는 천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 며 천마 고부각
치를 높이기 위해 3년이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공공장을 건립
하겠다 고 말했다.
민선조합장 2대째를 맡고 있는 신 조합장은 조합장으로 당선 전인
90년대 초까지 농협에서 근무, 조합원들의 현안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농협 사업에 참여할 때 농협도 경쟁력
을 가질 수 있다 는 신 조합장은 농협의 경쟁력을 높여 조합원들에
게 헤택을 줄 수 있도록 현안문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고 역설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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