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공재배가 불가능했던 천마는 고혈압, 신경성질환, 성기능장
애, 중추두통에 효험이 좋은 하늘이 내린 영약초로 알려져 왔다.
특히 자연산 천마는 산출량이 극히 적어 한약재로만 귀하게 이용되
었을 뿐만 아니라 중풍 등 사람의 머리위에서 일어나는 각종 질병
에 효과가 높은 신비의 약초로 전해지고 있다.
해발 100~1천미터 고랭지 및 산간지의 활엽수림 아래에서 반쯤 그
늘지고 배수가 양호하며 수분함량이 풍부한 사질 양토에서 자생했
던 천마.
무주 안성농협(조합장 신범석.58)는 이같은 신비의 약초로 불리우
는 천마를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 하며 농가속득 향상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
뚜렷한 특화작목이 부족하고 담배.고추 등의 주종으로 되어 있는
지역현실을 분석한 후 조합원의 영농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94
년부터 천마주산단지를 조성했다.
안성농협은 당시 수입농산물 증가로 안성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채
소가격 진폭이 커 어려움을 겪었왔던 농민들에게 주변산지에서 자생
했던 천마를 인공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 등을 지원, 재배 면적
이 매년 늘었다.
이같은 농협 노력의 결실으로 천마재배 9년여만에 천마는 안성 특
화작목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들 농가들은 200평에서 많게는 3천여평까지 천마를 재배하고 있
는가 하면 다른 작목에 비해 재배가 용이하고 손이 덜 가기 때문에
안성지역의 천마 생산량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천마 인공재배를 시작했던 94년 63농가에서 8천800평에 천마를 재
배했으나 올해는 100농가가 3만3천여평을 재배하는 등 전국 생산량
의 10% 이상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천마재배단지로 부각됐다.
천마재배 면적은 8년만에 4배 가깝게 늘었으며 수매량도 94년 7.3
톤에서 40톤으로 6배 까깝게 급증했다.
수매단가도 지난 98년 3천원에서 99년 4천원, 2000년 8천500원으
로 매년 큰폭으로 인상되고 있다.
올해 수매단가도 9천원이 예상되는 등 천마는 재배농의 효자작목
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마재배 농가의 소득도 매년 평균 300여만원에 이르는 등 재배면
적에 비해 타 작물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안성농협은 천마재배 농가에 원목을 비롯, 종균.종마 등 각종자재
를 공동으로 구입,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 재배농들에게 저리자금을 지원하며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생산
량을 전량 수매하고 있다.
논보다 야간을 개발한 비탈진 밭이 많은 안성이 천마재배의 최적지
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지형을 활용하고 있는데서 비롯됐다.
안성지역은 야산 개발지인 경사진 물빠짐이 좋은 토지가 타 지역
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천마는 염기가 있거나 물빠짐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썩어들어 가
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배수가 양호하며 유기물 함량이 풍부한 사질
토에서 재배가 유리하다.
재배를 한후 3년만에 수확하는 천마는 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
지 않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친환경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참나무 원목에 표고버섯 처럼 구멍을 뚫어 뽕나무 버섯 종균을 접
종한 후 8~10 깊이로 판 밭고랑에 뉘어 심는다.
잔뿌리가 없어 고무마처럼 생긴 타원형인 천마는 길이 10~18센티,
지름 3.5센티 정도에 이른다.
천마는 중풍을 비롯, 두통, 간질 간은 뇌 질환 계통에 효과가 있
고 천마술은 불면증.우울증.정신 불안.두통.숙취.어리럼증에 잘 듣
는 것으로 알렸다.
또 천마를 쪄서 말린 것은 설사 치료에 좋으며 생즙은 변비를 치료
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최근 술과 분말 및 드링크제, 엑기스 등 건강보조식품 재료로 널
리 활용되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 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성농협은 매년 4월에 수확한 천마를 5월초 세척과 박피, 건조,
선별 작업 등을 거쳐 전체 수매물량 가운데 1천여근을 약초수비상
을 대상으로 경매를 통해 한정 판매하고 있으나 물량이 크게 부족
판매가격이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하나로마트와 통신판매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수매량의
30%를 판매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다.
안성 농협은 천마가 소비자들에게큰 호응얻고 재배면적도 매년 늘
어남에 따라 가공식품으로 개발, 고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식
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천마를 가공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연구비 4천여만원을 확보
한 안성농협은 오는 2004년까지 가공공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천마 가공공장이 건립될 경우 천마를 이용한 농축엑기스, 생 천마
분말 등 고품질의 가공식품을 개발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크
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신범석 조합장.
안성의 특화작목인 천마를 가공식품으로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높
여 농가소득을 올리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범석 안성농협조합장은 농협이 조합원을 위해 운영되는 많큼 조
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특화작목 육성에 주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농협이 천마를 특화작목으로 육성.지원하면서 안성이 전국최대 천
마 주산단지로 부각됐다 는 신 조합장은 천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잉 생산을 억제하는 등 수급을 조절,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
다 고 강조했다.
신 조합장은 농업인이 무분별하게 작목을 입식 할 경우 과잉현상
으로 가격이 폭락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고 전제한 후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농업인들도 작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 당
부했다.
신 조합장은 안성 천마는 대부분 산 개간지애서 생산되고 있어 일
반 밭에서 생산되는 천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 며 천마 고부각
치를 높이기 위해 3년이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공공장을 건립
하겠다 고 말했다.
민선조합장 2대째를 맡고 있는 신 조합장은 조합장으로 당선 전인
90년대 초까지 농협에서 근무, 조합원들의 현안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농협 사업에 참여할 때 농협도 경쟁력
을 가질 수 있다 는 신 조합장은 농협의 경쟁력을 높여 조합원들에
게 헤택을 줄 수 있도록 현안문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고 역설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