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생산 안정화사업
송아지생산 안정화사업
  • 승인 2001.03.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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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축산이 날이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축산 자체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소값파동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는것도 한우농가들의 무리한 욕심이 불러들인 자충수라고 본다. 경제논리란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얼마나 적절히 조절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이러한 기본원칙을 무시한 송아지 과잉 생산이나 가임 암송아지의 무리한 번식은 스스로 소파동을 불러온 요인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전북농협이 송아지 생산안정화 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것은 한우의 값안정을 위해서 그리고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보도에 다르면 전북농협은 지난 1일부터 이달말까지 도내농가를 대상으로 송아지생산 안정사업 신청을 받고있는데 18일현재 3천2백42농가에서 1만8백마리가 접수되었다. 이사업의 기본취지는 축산농가가 농협에 가임암소 한마리당 1만원을 내고 송아지생산 안정사업에 가입할 경우 해당암소가 낳은 송아지 가격이 120만원을 밑돌경우 최고 25만원에서 20만까지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리한 송아지 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을 수 있고 쇠고기 수입개방에 따른 축산농가의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송아지가 너무나 번식하는 바람에 송아지값이 15만원에도 못미치는 때가 있었다. 이로인해 소값파동을 일으켜 한우농가의 존폐까지 위협을 받은적이 있다. 작년만 해도 송아지의 무리한 번식으로 소값이 곤두박질 하자 송아지를 비롯한 가임암소의 무작위 도축으로 이제는 한우값의 정상화를 찾고 있다.

문제는 많은소를 길러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경제적 논리로 축산업을 경영하느냐에 우리의 축산미래가 있음을 우리는 인식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무조건 경쟁논리만 앞세울 일이 아니라 보다 효과적이고 함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축산정책을 이끌어 가야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전북농협이 도입한 송아지생산 안정화사업은 전북뿐 아니라 우리 축산업의 기본적인 사업으로 제도화 할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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