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 경제가 나빠지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중˙고생들이 현저히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 학업 중도포기 중˙고생이 무려 1천6명을 넘어서고 있다. 매우 놀랄만한 숫자요, 그것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라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작년 616명에서 무려 63%인 390명이나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를 더 세분하면 중도포기 학생가운데 남학생이 675명, 여학생 331명으로 남학생이 훨씬 많다는 것이며 또 인문계 고교가 201명인데 반해 실업계 고교가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중학생도 9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국 실업계 고교에 중도포기 학생이 많다는 것은 대학 진학률이 비교적 저조한 전례로 볼 때 경제의 전반적 하강에 따른 가정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실업계 라는 학교기준의 선택적 결과가 아닌가도 보여진다. 오늘에 노정되고 있는 우리 실업교육에 또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될만 하다.
아무튼 경제형편으로 학업포기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교육당국이 정책차원에서 이 문제를 심사숙고 하여 학생들의 중도포기를 막는 교육방안을 연구, 개발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학자금을 금융기관에서 융통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주고 학교는 학교대로 어려운 학부모들을 개별상담을 통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학부모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경제악화라는 외형적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중˙고생들의 중도 학업포기는 있을 수 없다. 교육당국과 학교가 긴밀히 그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