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권 구조조정 '태풍'
도내 금융권 구조조정 '태풍'
  • 정재근기자
  • 승인 2001.03.22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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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동안 금융권의 잦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전북지역에서는 1
천270여명이 직장을 잃는 등 금융계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또 정규직원의 일부가 용역이나 계약직원으로 대체됨에 따라 정식
직원외 인력이 무려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전주지점에 따르면 2000년말 현재 전북지역 점포수
와 직원수는 1천70개에 7천186명이 종사하고 있으나 전년도에 비해
28개 점포에 495명의 직원이 퇴출됐다.

특히 INF이후 해마다 도내 금융권의 잇따른 구조조정 단행으로 시
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예금은행은 98년 35개 점포에 510
명, 99년 6개 점포에 69명이 각각 감소하는 등 3년동안 85개 점포
에 1천74명의 직원이 감원됐다.

또 비통화금융기관은 98년 6개 점포에 180명, 99년 10개 점포에
506명, 2000년 10개 점포에 196명 등 20개 점포에 882명이 감원됐
다.

예금은행 점포수의 경우 농.수축협의 합병과 경영합리화를 위한 점
포통합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9개 점포가 줄어들고 비통화금융기관
점포수도 신협,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인근 금고와
의 합병이 활발해지면서 전년대비 19개가 감소했다.

또 예금은행 및 비통화금융기관의 정규 직원수는 예금은행 178명
과 비통화금융기관 317명 등이 각각 외부용역이나 계약직으로 대
체, 감소됐다.

지난해 연말 도내 예금은행 점포수는 186개로써 한해동안 9개가 줄
었으며 직원수는 총 2천275명으로서 전년대비 178명이 퇴출됐다.

직위별로는 행원이 156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으며 기타직원
도 40명으로 감소한 반면 책임자급은 소폭 증가했다.
직원외인력은 정규직원이 일부가 용역.계약직원으로 대체됨에 따
라 29.3%정도 증가됐다.

이에대해 도내 시중은행 한 지점장은 "본사에서 언제 그만두라고
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속에서 근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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