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상대 5억대 금품강탈
취객상대 5억대 금품강탈
  • 연합뉴스
  • 승인 2001.04.30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취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신용카드
를 훔쳐 현금을 인출해온 정모(32)씨 등 속칭 `아리랑치기' 일당 8
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3시께 서울 동작구 사당
동 길가에서 술에 취해 귀가중이던 김모(31)씨에게 접근, 부축해주
는 척하며 김씨의 상의안에 있던 지갑에서 신용카드 3장을 빼내 현
금 1천4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03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모두 5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온 혐의다.

이들은 김씨로부터 신용카드를 훔친 뒤 김씨의 집에 전화를 걸
어 '카드회사인데 카드 도난신고를 위해서는 비밀번호가 필요하
다'며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유흥가 및 지하철역 주변에서 소매치기
를 하던중 서로 알게돼 `카드 인출책', `연락책', `바람잡이', `망
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훔친 돈 대부분
은 경마장 및 경륜장에서 탕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주로 카드회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피해
자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으며 `대
부분의 피해자들은 자신의 생일, `1004' 등 알아내기 쉬운 비밀번
호를 이용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