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자"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자"
  • 이보원기자
  • 승인 2001.04.30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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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형 극빈자 7천여명 등 소외계층도 껴안아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로 이어지면서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금 일깨워 주는 가정의 달 오월을 맞았다.

어린이들은 어린이들대로,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벅찬 기대와 희망속
에서 맞이하는 달이 바로 5월이다.

그러나 모두가 푸른 하늘을 만끽하는 오월이기에 더욱 서러운 사
람 들이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너무나 많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이미 IMF를 졸업했다고는 하지만 사회 곳곳에
는 아물지 않은 IMF의 상처가 남아 깊은 아픔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이 현실이다.

1백만명을 넘나드는 실직자수는 우리 사회를 무겁게 짇누르고 있
다.

경제난으로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도 기약없
는 생이별의 고통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가정파탄등으로 아동복지 시설등에 맡겨진 이후 지금도 부모 품에
돌아가지 못해 눈물짖고 있는 아동들이 도내 전체적으로 1백45명에
이르러 전체 아동복지 시설 수용 인원 1천2백여명의 10%를 넘고 있
다.

그런가하면 IMF에 따른 실직과 파산등으로 극빈층으로 전락해 국가
의 도움없이는 생계조차 꾸려가기 힘든 IMF형 빈곤 계층이 도내에
만 7천4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제적인 풍요 속에서도 도내 초중고생의 2%가량인 6천6
백여명은 가정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없어 급식을 제공받아야만 하
는 실정이다.

이들 소외계층들에게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같은 잔칫날이 오히려
더 큰 서러움과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일
으켜 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맡아야할 책무인 것
이다.

고통과 기쁨을 다함께 나눌 수 있는 가정의 달 5월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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