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남제 개막, 난장접목 성공적
풍남제 개막, 난장접목 성공적
  • 이영진 기자
  • 승인 2001.04.30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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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5월이 화려한 축제로 시작됐다. 영화제에 이어 풍남제까지
개막되면서 전주의 5월은 모악산의 신록보다도 푸르고 활기차게 우
리앞에 섰다.

4월의 마지막날인 지난달 30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제43회 풍남
제 전주난장'이 개막되면서 전주 축제의 열기는 최고조로 올랐다.
그 열기는 2일과 4일 전주대사습과 종이문화축제가 합류하면서 5월
에 더욱 활활 타오른다.

이날 영화제로 시내 곳곳이 북적거라는 가운데 전종합경기장에서
는 수천명이 운집해 또 하나의 축제를 시작했다.

풍남제는 오후 3시 개막굿으로 문을 열었다. 개막굿에 흥명난 도민
들이 사통팔달 툭 트인 전주 관문으로 속속 몰려들면서 1920년대 난
장이 재현된 전주종합경기장은 난장판이 됐다. 맛과 흥으로 어우러
진 온고을 난장이 텄다.

먹을 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했다. 경기장을 빙 둘러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는 먹을 거리가 풍성했고 경기장안 곳곳에서 펼쳐지는 퍼레이
드와 퍼포먼스, 저자거리는 볼거리도 풍성했다.
완산벌을 호령했던 견훤대왕이 행차하고 태조 이성계도 저자거리
를 돌아다녔다. 한많은 정여립, 녹두장군 전봉준, 청백리 황희 정
승, 명기 이매창 전북의 역사속 인물들도 퍼포먼스에서 선보였다.

불가마가 토해내는 화염과 쇠모루위에 달궈진 쇠를 힘차게 두드리
는 장인들의 땀방울이 있는 대장간, 떡타령에 흥이난 떡집, 튀밥
집, 옹기점 등 지금은 사라져 가는 우리들의 옛 모습도 선보였다.

기존 풍남제의 흥청망청 먹자판에서 탈바꿈, 선조들의 삶의 현장이
었던 난장의 모습이 펼쳐져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었다.

이날 난장을 기본 컨셉으로 해 기대를 모았던 풍남제는 난장을 성
공적으로 접목시켰다는 평이다. 국내 시장의 효시였으며 조선시대 3
대 난장의 하나였던 전주난장을 재현, 문화축제로서 계승발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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