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송택지개발 물건너 가나
군산수송택지개발 물건너 가나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1.05.0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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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방식을 놓고 토지공사와 토지주들과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
는 군산수송택지지구개발이 표류하고 있다.

특히 토지공사는 경제성논리를 앞세운 환지방식을, 토지주들은 지
난 94년 토지공사가 약속한 공영개발 방식을 굽히지 않는데다 양측
의 감정까지 뒤섞여 개발자체가 물건너 가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전
망이 나오고 있다.

6일 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도시개발법상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법상 요건인 지구내 주민들의 개발동의(토지소유자
50% 면적의 66%)를 다음달 30일까지 구한다는 목표로 나운동 L아파
트 부근에 사무실을 열었다.

그러나 지구내 토지주 790여명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소
지주들의 환지개발방식에 대한 반발이 워낙 거세 개발동의를 구하기
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21일 지구내 남성교회에서 열린 환지방식으로
의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봉변을 당했던 토지공사가 아무
런 대책없이 환지방식만을 고집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면
서 주민들의 반대 핑계를 빌미로 사업시행을 포기하기 위한 명분축
적 내지 수순밝기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수송지구개발이 불발로 끝날 경우 7년동안 재
산권행사를 못한 지구내 토지주들의 피해는 물론 군산시 전체에 고
스란히 안긴다는 점에서 사업시행추진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마련
과 함께 군산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4년 6월 군산시 수송동과 나운동, 지곡동 일원 37만평
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토지공사는 군산시의 인구정체와 91%
의 주택보급율 등 경제논리를 내세워 개발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지
난해 느닷없이 환지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다 개발방식을 놓
고 주민들과 극한대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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