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서 '서화와 분재 만남'전
고속도로 휴게소서 '서화와 분재 만남'전
  • 정읍=서석한기자
  • 승인 2001.05.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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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정읍휴게소(소장 이강영)가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롭게 단장하고 서화와 분재작품을 전시해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개보수 작업을 마친 정읍휴게소는'서화와 분재의 만남'이란 이름으로 지난 4일부터 10일간 계속되는 휴게소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견 서예작가인 남제 채종률씨와 시우 정인태씨의 작품 36점을 비롯 한국분재협회 고문 라기천씨의 소장품인 분재 30점이 진열됐다.

이곳에 전시된 서화작품 중에는 채씨의 '매화도'와 정씨가 쓴 고적(高適)선생의시 '전가 춘망(田家春望)' 등 대한민국 서예대전과 미술대전에서 특선하거나 우수상을 받은 작품 10여점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라씨가 출품한 분재는 점당 4천만-5천만원을 호가하는 수령 100년 이상의 단풍 10여점을 비롯 소나무와 소사, 느티나무 등이 서화작품과 어울려 함축미와 공간미를 자랑하고 있다.
또 이번 작품들 가운데는 휴게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직장생활 중에도 취미생활을 통해 가꿔온 실력을 발휘한 작품들이 다수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회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식사나 용변 등 단순한 편의공간이 아니라 음악과 미술, 각종 공연과 전시회 등을 열어도 손색이 없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휴게소 이용객들은 "서화와 분재 모두 점과 선, 장단(長短)과 강약(强弱) 등을 주제로한 조형예술이란 점에서 휼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장시간 여행으로 인해 피곤한 여행객들을 위해 이런 전시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기간에 서예작가 채씨가 관람객들에게 직접 가훈을 써주고 있으며 음료제조업체에서 음료수도 무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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