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
청소년 흡연
  • 승인 2001.05.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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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그나라의 문명수준과 견주는 사회학자가 있었다. 문명수준이 높을수록 흡연률이 낮고 낮을수록 흡연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문명수준은 바로 선진을 재는 척도다. 문명수준의 높,낮음이 바로 선진의 높,낮음으로 결부된다. 결국 선진국일 수록 흡연률이 낮고 후진국으로 갈 수록 상대적으로 흡연률이 높다는 뜻이다.

▼아닌게 아니라 문명수준이 저급한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아직 소년의 티를 다 벗지도 않은 소년이 노상에서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고 있는 모습을 쉬 볼 수 있다. 그것도 관광객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시가레트 원 기브 미(담배 하나 주시오)"를 귀찬스럽게 까지 연발한다. 측은하다 못해 연민의 정까지 이는 어린 소년들의 담배 구걸이다.

▼최근들어 이런 후진국 모습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남의 나라 걱정이 문제가 아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남자 고교생의 흡연률이 아시아, 태평양지역뿐 아니라 세계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고교생 27,6%의 흡연률이 이를 말해준다. 그것도 해마다 증가추세라니 문제가 보통이 아니다.

▼이것도 약과다. 여학생과 중학생 흡연도 증가추세라는 심각한 통계다. 여고생의 흡연은 지난 1991년 2,4%에서 2000년에 다섯배인 10,7%나 올랐고 남자중학생은 1988년 2,7%에서 작년 7,4%로 올랐다. 여중생도 1991년 1,2%에서 작년 3,2%로 높아졌다. 보건사회연구원의 공식집계가 이럴진대 실상은 그 이상 훨씬 솟을 것도 뻔하다.

▼최근의 한 통계는 우리나라 장년 이상 노년층으로 갈수록 흡연률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청소년 여성층은 현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백가지 이상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건강의 적인데도 청소년 흡연이 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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