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북, 서울답방 일정 밝혀야'
김대통령 '북, 서울답방 일정 밝혀야'
  • 연합뉴스
  • 승인 2001.05.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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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서울방문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밝혀주고 이를 세계에 밝혀줄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서울 상주 외신기자 150명과 다과회를 갖는 자리에서 '오는 6월15일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이라면서 '나는 지난해 6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공동성명에서 약속한대로 서울 방문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이 자리에서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북한은 여러차례 남북 공동성명 준수를 다짐했으며 남북공동 성명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1주년으로 확실한 시기를 명시해 김 위원장에게 서울답방 일정을 밝혀주도록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북한측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이어 김대통령은 '미국의 대북한 정책 검토가 이제 끝나는 단계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이미 미국에 대해 여러차례 미사일 문제를 위시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했다'면서 '남북간의 관계개선은 미북간의 관계개선과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는 북한에 대해선 미국과 공동방위를 하고 있으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에 따라 북한은 경제적 협력을 얻는데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남북.북미관계 개선이 병행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다행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우리의 햇볕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남북간에 지금까지 이룬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대북관계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 나와 공동성명을 통해 기대를 표시했다'면서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종결을 지어가면서 북미간에 대화재개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에서의 진행은 일시적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햇볕정책과 평화 교류협력, 이 두가지를 이뤄 장차 통일을 이뤄나가는 목표는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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