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길의원, 결산검사기간중 출국 물의
노동길의원, 결산검사기간중 출국 물의
  • 강웅철기자
  • 승인 2001.06.0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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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결산검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도의회 의원이 검사 기간
중 외국을 방문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본격 가동돼 오는 9일까지 활동을 펼치게 되는 전북
도 결산검사위원회에 도의회 추천 위원으로 선임된 노동길의원은 결
산 검사가 진행중인 지난달 29일 베트남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노 의원의 출국 사실은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다가 도 교육청에 대
한 결산검사가 본격화된 1일이 되서야 뒤늦게 밝혀졌다.

노 의원은 출국전 결산검사위 송시환 대표위원에게 부득이한 일
로 몇일동안 회의 참석이 어렵게 됐다 고 말한 후 베트남으로 향발
을 한 것.

노 의원은 1일 전화를 통해 그 부득이한 일은 도내 기업의 베트
남 투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외유 차원이 결코 아니다 고
해명한 후 물론 결산검사도 중요하지만 투자 문제 협의가 촌각을
다투는 사안인데다 베트남 방문 일정이 일찌감치 잡혀져 있어 불가
피하게 출국을 하게 됐다 고 밝혔다.

하지만 3조여원대의 막대한 전북도 도교육청 예산을 다루는 결산검
사의 경우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정밀하게 따져 지방 재정의 효율성
을 도모한다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검사 기간중 외국 방문
은 결과적으로 직무를 소홀히 한 처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실
정이다.

더욱이 사전에 그처럼 중요한 베트남 방문 일정이 결산검사 기간
과 겹쳐 있었다면 결산검사 위원 선임을 본인이 극수 고사해야 마땅
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노 의원은 오는 3일 귀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결산검사위는 위원 선임 과정에서 지난해말 퇴직한 도
의 전 회계과장을 위원으로 위촉, 활동의 투명성 논란에 휘말리는
등 이래저래 구설수에 올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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