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술' 강광영 피부과 제2원장
'모발이식술' 강광영 피부과 제2원장
  • 강광영[모래내피부과 제2원장]
  • 승인 2001.08.3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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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할 때 자신감이 생겼어요"
"운동할 때 머리가 뜨겁지 않아요"
이는 모발이식술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남녀 모두에게 높아지면서 남성형 탈모
역시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20대나 30대의 대머리(남
성형 탈모증)인 사람들의 의견을 조사했을 때 나이가 들어 보인다
가 가장 많았고 덜 매력적이다. 자신감이 결여된다. 취직이 방해된
다. 마지막으로 탈모 자체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미혼여성을 상대로 대머리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배우자 선택에
서 맨 먼저 고려하는 항목으로 대부분이 정상 모발상태의 남성이 직
업이나 학력보다 우위에 있었다. 이처럼 대머리는 본인이나 상태방
의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까지 인정받은 대머리의 치료로는 발모제인 미녹시닐, 프로페
시아, 그리고 적극적인 치료 방법인 모발이식술이 있다.

본 내용에서는 식모기를 사용하여 1~3개의 모근을 이식하는 모발이
식술(단일모이식술)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이전에는 펀치를 사용
하여 식모술을 하였으나, 이식한 머리카락이 마치 칫솔처럼 부자연
스럽고 두피가 자갈밭처럼 울퉁불퉁하게 된다. 그러나 단일모이식술
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였고 특히 동양인처럼 머리가 굵은 사람에
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 할 수 있
다.

단일모이식술은 자신의 뒤퉁수에 있는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
는 방법으로 우리 몸의 모발은 신체 다른 부위에 옮겨 심더라도 원
래의 성질을 그대로 지니는 특성으로 인해 뒤통수에 있는 모발을 옮
겨 심어도 대머리가 발생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다.

이러한 모발이식술의 적응증으로는 대머리 뿐만 아니라 눈썹, 화상
이나 사고로 인한 흉터, 외음부 무모증, 그리고 넓은 이마의 헤어라
인 교정에도 시술할 수 있다.

모발이식술은 뒤통수에서 모발을 포함하는 두피를 국소마취 후 약
12 1.8 크기로 절제하여 이에 포함된 모발을 모낭이 손상되지 않
도록 1~2개의 모발로 조심스럽게 분리한 다음 식모기에 얹어 탈모부
위에 이식한다. 이러한 과정은 시술사 의사 1인을 포함한 보조의사
1인과 3~4명의 수술팀이 수술에 참여하여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심은 머리수는 적응증에 따라 다소 다르나 대머리에는 1천500개 정
도의 모발을 심게 된다.

이식된 모발은 보통 2~3주 후부터 탈락되어 1개월 후에는 약 50%이
상이 빠지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탈락된 모발은 모근
을 두피에 남긴 채 빠지는 것이므로 약 3개월 후부터 재생되기 시작
하며 6개월 후에는 심은 머리의 90%가 다시 자라게 되며 정상 뒤통
수의 머리처럼 한 달 1 씩 평생동안 자라게 된다.

일반적으로 머리를 심으면 실제로 머리가 자랄까 하는 걱정이 앞선
다. 그러나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걱정은 말끔이 없어진다.
또한 머리가 자라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자신감이 서서히 생기는 것
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머리를 심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심정이
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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