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연, 1년만에 백두 정상
황규연, 1년만에 백두 정상
  • 연합뉴스
  • 승인 2001.10.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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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의 풍운아' 황규연(신창)이 1년만에 백두 정상에 올랐다.

황규연은 2일 전남 영암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세라젬마스타 영암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신봉민(현대)의 선제 공격을 잇따라 잡치기로 뿌리치며 3-1로 승리,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황규연의 백두급 우승은 지난해 10월 충북 음성대회 이후 1년만이자 생애 세번째이다.

세경과 현대, 삼익을 거쳐 지난해 2월 신창에 둥지를 튼 황규연은 지난 6월 광양대회에서 민속씨름 입문 5년8개월만에 지역장사에 등극, 꿈에 그리던 꽃가마를 탔던 주인공.

이날 허리통증을 딛고 `저승사자' 김경수(LG)와 거물 신인 권오식(현대)을 잇따라 제압한 황규연은 특유의 유연성과 기술을 앞세워 신봉민의 강력한 들배지기를 무력화시키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4강서 김정필(LG)을 2-0으로 돌려세운 신봉민은 힘을 앞세워 황규연을 들어올렸으나 모래판에 내다 꽂지 못하고 되레 잡치기에 말려 잇따라 무릎을 꿇어야 했다.

황규연은 3번째 판에서 아픈 허리로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신봉민의 왼발 호미걸이에 걸려 쓰러졌지만 4번째 판에서 잡치기로 공격해 들어오던 신봉민을 왼쪽 밀어치기로 무너트리며 승리의 포효를 했다.

`골리앗' 김영현(LG)이 징계로 빠진 이번 백두급 2-3품전에서는 김정필이 권오식을 빗장걸이로 꺾었고, 염원준(LG)은 김경수를 잡치기로 누르고 4품에 올랐다.

올시즌 무관에 머물고 있는 이태현(현대)은 8강 시드를 배정받고도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해 7품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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