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매립지 정비사업 '산 너머 산'
서신매립지 정비사업 '산 너머 산'
  • 김민권기자
  • 승인 2001.11.12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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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서신비위생매립지 정비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3개월이상 지연
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난제들이 돌출되고 있어 ‘산 넘어 산’이
다.

 전주시는 서신동 비위생매립지 정비사업으로 총 사업비 254억여원
을 투입해 이곳에 야적된 80만㎥(5t트럭 16만대분)에 달하는 막대
한 쓰레기를 지난 7월부터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전주권 광역매립장
과 광역소각장 부근에 위치한 일산마을로 이전, 매립한다는 계획이
었다.

 그러나 정비사업을 개시하기 전부터 설계 발주업체의 늑장과 입찰
공고, 실시설계, 매립장 조성공사, 환경성 검토 등 여러 가지 난제
로 수 개월간 늦춰지고 있어 계획기간내 이전, 매립될 것인지가 불
투명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4년 폐기물처리 시설·결정지구 고시절차를 마
쳤기 때문에 부지를 매입하면 별다른 행정절차없이 곧바로 공사착공
이 가능할 것이라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인근 마을주민에 대한 인센
티브제공 문제, 공사시 토사유출로 인한 하천수 수질오염 문제, 매
립에 따른 환경성 검토문제 등이 공사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전주시가 기존 매립장과 차별성을 두지 않고 매립지만을 확
보하는 등 각종 저감대책을 제시하지 못해 사후 매립예정지가 서신
비위생매립지와 별반 다름없이 침출수와 악취, 해충발생 문제를 재
발생시키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매립예정지 일대 남동쪽 700m 지역을 전후, 황화수소에 의
한 악취도가 2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매립방식이 일반매립
에서 압축밀봉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매립예정지 환경성 검토기간이 단기
간으로 과학적인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은 있으나 공사시 오염물질
방지 등 저감대책을 검토 후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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