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특히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 물가를 웃
도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부들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28일 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소장 이시종)가 발표한 ‘소비자물
가 및 생활물가 동향’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중 전북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6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해 0.5%가 상승했으며 2001년 2월
과 비교해 1.8%가 상승했다.
전월대비 소비자물가는 도시가스요금과 이동전화료, 남녀학생복
등 일부가 내렸으나 설날 명절 수요 증가로 농축수산물이 대폭 올
라 전체적으로 전북 0.5%, 전국평균 0.5%가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전년과 비교한 경우 1.8%, 전국평균으로는 2.6%가 상승한 수
치를 나타냈다.
지난달에 비해 상승한 품목으로는 딸기가 90.0%로 가장 높았으며
풋고추(54.6)와 토마토, 생화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상추와 부추
양배추, 깻잎 등이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사과가 105.2%
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오이(63.7)와 풋고추(61.9), 한우쇠고기
(60.5)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의 경우도 105.6으로 지
난 1월보다 0.5%가 상승했으며 지난해 2월 보다는 2.0%가 상승한 수
치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생활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시
민들이 느끼는 물가는 실제 상승률보다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전북의 생활물가 상승 속에서도 전국평균은 보합세를 유
지. 그러나 전월과 전년대비 하락품목(59개) 보다 상승품목(135개)
이 무려 76개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주부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는 통계수치보다 더욱 컸다.
상품과 서비스로 나누어지는 상품 성질별 지수에서도 상품은 농축
수산물과 공업제품이 각각 상승, 1월보다 1.5%가 높았다. 서비스의
경우도 공공서비스가 내리고 개인서비스가 보합을 보인 반면 집세
가 지난달 보다 0.1% 소폭상승하며 가계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