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수시모집 확대..고3 교실 붕괴 우려
도내 대학 수시모집 확대..고3 교실 붕괴 우려
  • 남형진기자
  • 승인 2002.03.1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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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학입시에서 도내 상당수 대학들이 1학기 수시모집을 확대

하거나 신설, 일선 고교의 입시지도 혼란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등록, 정

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해져 합격생과 나머지 학생들과의 괴리감으로

인한 고3 교실의 붕괴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2003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한 도내 대학들에 따르

면 원광대와 전주대, 예원대, 서남대, 한일장신대 등 5개 대학이

1

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지난해 1학기 수시에서 200명을 선발한 원광대는 올해는 100여

명 늘어난 3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주대도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 인원보다 65%가량 증가한 328명

으로 정원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은 한일장신대와 서남대도

신입생 모집난을 타개하기 위해 1차 수시모집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대학들의 1학기 수시모집 비중 확대는 정시모집 합격자들

연쇄이동에 따른 미충원 사태를 막아보겠다는 고육지책(苦肉之策)

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는 고교 교육정상화를 위해 수시모집 비중을 낮춰 달라

는 일선 고교들의 요구와는 상반된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도내 고3 교사들은 “지난해 1학기중 실시된 수시모집으로 교실

위기가 산만해지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가중되는 등 각종 부작용

이 발생했다”며 “1학기 수시모집을 더욱 확대한다면 그에 따른

3 교실 붕괴현상 등 입시 부작용이 지난해보다 훨씬 가중될 전망이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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