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지기 노래 <678>아랫녁 뒷구멍에 더욱 힘주며
가루지기 노래 <678>아랫녁 뒷구멍에 더욱 힘주며
  • <최정주 글>
  • 승인 2004.01.2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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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강쇠의 전성시대 <58>

주모의 무릎과 사타구니 사이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슬슬 쓰다듬다 말고 강쇠 놈이 천장을 향해 흐 웃었다. 잡놈으로 살아오는 동안 강쇠 놈은 계집들마다 제각기 다른 곳에 불구덩을 숨기고 있고, 그 불구덩을 잘 찾아 쏘삭여 주어야만 계집을 한 순간에 보낼 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옹녀 년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몸둥이 전체가 불구덩인 계집도 있지만, 그런 계집은 천에 하나 만에 하나일 뿐이고, 대개의 계집들은 봉긋 솟은 젖가슴의 꼭지거나, 귓부리거나 겨드랑이 밑에 불구덩을 감추고 있기 마련이었다.

아무리 계집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강쇠 놈이었지만, 가끔은 계집의 아랫녁에 진저리를 치는 날도 있었다. 그럴 때면 손으로, 입으로 계집을 한 두어번 쯤 극락에 보냈다가 마지막으로 거시기 놈을 시켜 완전히 극락에 보내기도 했다.

그 동안 주모와 몇 차례 살방아를 찧었지만, 불구덩이 어딘 줄 모르겠더니, 어제 밤에 박가하고 네 번이나 살풀이를 하고도 모자라 새벽부터 또 콧소리를 내면서 덤비는 주모가 귀찮은 강쇠 놈이 슬슬 손으로 입으로 불구덩을 찾아 헤매다가 용케 그걸 찾아낸 것이었다.

주모는 강쇠 놈의 손이나 입술이 가슴이나 귓부리를 건드릴 때에는 끙끙 앓는 소리만 내다가 손바닥이 무릎 위와 사타구니 사이의 허벅지를 쓰다듬을 때에는 허윽허윽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온 몸을 들썩거리기도 했고, 허리를 옆으로 비틀면서 입술을 악물기도 하는 것이었다.

‘흐흐, 이렇게 찾기 쉬운 곳에 두고 엉뚱헌 곳만 헤맸구만.

일단 주모의 불구덩을 확인한 강쇠 놈이 죽어라하고 그곳만 후벼팠다. 주모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으로 양 쪽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가 살살 두드렸다가 입술로 잘근잘근 깨물다가, 어뜨요?
좋소? 이런깨 좋소? 하면서 애간장을 녹였다. 그런 어느 순간이었다. 으으으, 비명을 내지르던 주모의 엉덩이가 한 자나 솟았다가 풀썩 갈아 앉았다. 그리고는 잠잠해졌다.

강쇠 놈이 손 하나를 슬며시 주모의 아랫녁으로 가져갔다. 검은 풀섶은 따뜻한 물로 훔추름히 젖어 있었고, 손바닥에 벌렁거리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때는 이 때다, 하고 강쇠 놈이 서둘러 거시기 놈을 살집에 집어 넣었다.

엉덩이를 가만히 놓아두었는데도 주모의 살집이 꼼지락거리기도 했고, 움죽움죽 거시기 놈을 안으로 잡아당기기도 했다. 그때마다 강쇠 놈이 뒷구멍에 힘을 주면서 거시기 놈을 불끈거리게 만들었다.

그럴수록 어제밤에 못한 방사를 하고 싶다면서 거시기 놈이 더욱 제 몸을 부풀렸다.

‘알긋다, 이눔아. 오널언 두 눈 번히 뜨고 지켜보는 정사령놈도 없응깨, 니눔도 호강얼 한번언 시켜주마.’

강쇠 놈이 아랫녁 뒷구멍에 더욱 힘을 주며 중얼거릴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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