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사라예보 신화' 주역 다시 뭉쳤다
탁구 `사라예보 신화' 주역 다시 뭉쳤다
  • 연합뉴스
  • 승인 2004.0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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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단체전 세계 제패의 쾌거를이뤘던 `사라예보 신화' 주역들이 한국탁구 중흥을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6일 탁구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장에 오른 천영석 회장과 함께협회를 이끌 27명의 새 집행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73년 유고 사라예보에서 열린 제32회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세계최강인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는 `녹색테이블의 기적'을 연출했던 이에리사(50) 용인대 교수와 당시 단식 동메달 주인공 박미라(52) 전국탁구인연합회 부회장, 정현숙(52) 단양군청 감독 등 3명이 이사로 선임된 게 가장 큰 특징.

이에리사 교수와 박 부회장은 기술이사와 섭외이사로 전격 발탁됐고 전임 집행부에서 홍보이사를 맡았던 정 감독도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다.

사라예보 대회 당시 신화 창조의 주역이었던 `추억의 스타 3인방'이 당시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우승을 이끌었던 천영석 회장과 다시 손발을 맞추게 된 것.

하지만 70년대 중반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이들 3명이 걸어온 길은 서로 달랐다.

이 교수는 실업팀 코치와 88년 서울올림픽 여자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뒤 2000년부터 용인대 사회체육과 교수 겸 탁구단 감독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반면 박 부회장은 결혼(80년)과 함께 라켓을 놓았다가 93년 생활체육에 투신,현재 전국탁구연합회 부회장과 양천구 탁구연합회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정 감독도 90년부터 어머니탁구교실을 열어 탁구 저변인구 확대에 힘써 오면서여성스포츠회 전무도 겸하고 있다.

박미라 신임 섭외이사는 "3명은 오른손 셰이크핸드 수비형(정현숙)과 펜홀더 드라이브형(이에리사), 펜홀더 전진속공형(박미라) 등 각자 역할에 충실하며 세계를제패했다. 탁구가 다시 예전의 인기를 찾을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경기이사로 선임한 양현철 포스데이타 감독을 제외하곤 현역 감독들을 상근이사 명단에서 배제, 선수 지도에 전념토록 했다.

새 집행부와 직책은 다음과 같다.

▲회장= 천영석 ▲부회장= 김충용, 백명윤 ▲상근이사= 박종대(전무이사), 김성중(총무이사), 강문수(기획이사), 박도천(국제이사), 이에리사(기술이사), 이소광(사업이사), 양현철(경기이사), 박일순(심판이사), 박미라(섭외이사), 강청용(신인발굴이사), 나광호(진행이사) ▲이사= 정현숙, 윤기숙, 김진호, 양기호, 윤상문, 서상길, 소영인, 신재문, 김영범, 이유성, 이정석, 노윤관 ▲감사= 황도석, 오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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