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문집 2·3·4권 출간
도올문집 2·3·4권 출간
  • 강영희 기자
  • 승인 2004.03.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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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청계천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던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번에는 “독기학설-최한기의 생각”을 비롯 “혜강 최한기와 유교-기학과 인정을 다시 말한다”, “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조선경국전, 불씨잡변 탐구”를 출간했다. 각권 도서출판 통나무.

 먼저 독기학설은 혜강 최한기(1803-1877)의 필생의 대작인 기학(氣學)을 읽고(讀) 말한다(說)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철학을 정당한 시각에서 바라보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문제, 즉 우리나라 역사를 바라보는 사관의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치 책은 우리나라에서 실학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최초의 책으로서 이름이 높다. 책은 90년 상재된 이래 국사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당시 이 책은 보수사학자들에 의해 이단지서로 간주되었고 모든 학술서에 참고도서로 그 이름이 오르는 것조차 금기시 되었다.

 도올의 3번째 문집으로 나온 혜강 최한기와 유교는 독기학설이 나온 후 저자가 여러 학술회의에서 혜강 최한기의 사상에 관해 발표한 연구 업적을 망라한 것이다.

 기철학서설은 잡지 과학사상이 혜강특집을 내었을 때 권두논문으로 발표된 글. 파격적인 해석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논문이 구해보기가 어려웠기에 그 갈증의 해소 차원에서 출간된 것이다.

 책에서 혜강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인간평가표를 만들었다. 그 표를 감평이라고 불렀는데 이 감평은 오늘날 인터뷰학으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회사의 입사시험방식에도 응용될 수 있는 그런 측인의 과학적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19세기 중엽에 이런 도표가 시도됐다는 사실이 놀랍다.

 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은 현재 MBC 도올 한국사 특강 “우리는 누구인가”의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는 책. 이 책은 혁명가 정도전의 생애와 사상을 압축적으로 해설하고 있다. 제 1장 정도전 그는 누구인가는 정도전의 세계 정치사에서 가장 위대하고도 성공적인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꼽힐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역설한다.

 그리고 그의 생애에 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악의적으로 왜곡된 것이라는 반증을 세부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조선경국전의 첫 장인 정보위와 그의 마지막 유작인 불씨잡변의 원문에 즉해 치밀하게 주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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