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쌀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공통점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볼 때 상품으로서의 쌀이라는 품목이 갖는 특성은 이성적 구매보다는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구매패턴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쌀 소비자 성향은 수백 종류의 브랜드 쌀들이 소비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실에서 소비자가 인지하는 브랜드는 겨우 3-4개에 불과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이를 반증한다. 따라서 서두에서 인용한 경구처럼 이제 전북 쌀의 활로를 찾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는 노력보다는 소비자의 관점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전북 쌀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그 틀 안에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그 동안 전북 쌀에 대한 소비지에서의 푸대접 현상의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바로 쌀이라는 특정 품목에 대한 개선책보다는 전북도의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로 자연스레 귀결된다. 다시 말하면 전북만이 지니는 특성을 어떻게 쌀과 연계시켜 이미지화 시킬 것인가의 문제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전북 스타일의 이미지 창조는 그리 어려운 과제도 아닐 성 싶다. 일례를 들면 전국 최고의 곡창지대로서의 역사성, 선운사, 내장산, 광한루등 전통명소로서의 친환경성,한식 맛의 고장으로서의 사회성등은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속 깊이에 자리 잡고 있는 이미지화의 소중한 소재들이라 본다.
전북의 이미지를 쌀 소비자에게 매력있게 호감을 심어 준다는 것은 어찌 보면 소비자의 마음속에 있는 틈새시장을 찾아나서는 소중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전북 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고정 관념의 틀을 깨고 전북 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더불어 그 동안 전북 쌀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무래도 전북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노력이 미흡했던 탓이었음도 깨달아야 한다.
물론 전북 쌀은 맛 좋은 쌀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의 가슴에 심어주는 일은 쉽지는 않은 일이다. 추진예산이 전제되어야 하며 지자체, 농협, 관련기관, 농업인등 전체 도민의 열정이 모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간과했던 전북 쌀의 이미지화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서 지혜를 모으는데 동참하여 주기를 호소한다. 소비자의 쌀 구매행동 심리의 저변에 자리 잡고 있는 원산지로서의 전북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작업은 난국에 빠져 있는 전북 쌀의 문제를 풀어 헤치기 위한 일차적 해결과제는 지자체나 농협, 농업인등 전체 200만 도민의 몫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