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토지거래 외지인 50% 넘어
새만금 토지거래 외지인 50% 넘어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3.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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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지역 토지시장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 중 절반 이상이 관외거래인 것으로 드러나 외지인 투기 의혹을 짙게 해 주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신시와 김제시, 부안군의 새만금지역에 대한 토지시장 동향파악에 나선 결과 일부 외지인이 매입하는 부동산은 대다수 해변가와 인접한 지역이며, 새만금지구 4개 섬의 경우 최근 거래의 60% 가량이 외지인의 매입이었다.

 실태조사 첫날인 9일 군산시가 조사한 결과 새만금지역 신시도의 경우 최근 이뤄진 18건의 토지거래 중 관내거래는 6건에 불과한 반면 관외거래는 이의 2배에 달하는 12건에 1만8천114㎡에 달했다.

 또 무녀도에서 이뤄진 14건의 거래 역시 관내(5건)보다 관외(9건)거래가 더 많았고, 선유도의 15건에서도 관외거래가 6건에 이르렀다. 이들 4개 섬지역에서 이뤄진 거래는 총 54건(16만5천300㎡)으로 관내(22건)보다 관외(32건)거래가 훨씬 더 많았다.

 부안군 지역의 경우 외지인들의 전화 문의는 있으나 실제 거래를 이뤄지지 않는 등 관망세를 분석됐으며, 일부 외지인이 사들인 부동산은 대다수 해변가와 인접한 변산, 진서, 하서면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안군은 “전반적인 거래는 전년과 비슷하다”며 “국립공원 지역에서 제척된 토지는 외지인들의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새만금 권역에 해당하는 면적이 5천290ha에 달하는 김제시 지역은 올들어 2월말 현재 819건의 거래가 이뤄져 작년 같은 기간(790건)보다 3% 증가했다. 하지만 필지나 면적은 되레 감소하는 등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투기지역이나 투기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토지를 구입하려는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06년 방조제공사에 완료되고, 이듬해부터 내부개발이 추진되면 활발한 토지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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