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예선> 테헤란 고지 적응 `이상무'
<올림픽예선> 테헤란 고지 적응 `이상무'
  • 승인 2004.03.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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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의 컨디션을 테헤란까지 이어간다.'

14일(한국시간) 테헤란에 입성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중국 쿤밍에서 1주일간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지 적응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의 자신감에는 해발 1천800m에 위치한 중국 쿤밍에서 수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성과를 냈기에 1천200m의 고지인 테헤란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올림픽대표팀의 김호곤 감독은 이날 입국장에서 "쿤밍 훈련을 제대로 잘 소화했다"면서 "선수들이 고지에 어느 정도 적응된 상태기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족을 표했다.

김 감독은 "2천m 가까운 곳에서 있다고 1천200m로 내려오니 훈련하기가 훨씬쉽고 선수들 또한 몸이 가벼워 보인다"며 "날씨 또한 쌀쌀한게 한국과 비슷해 추위에 약한 이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대표팀은 14일 밤 아자디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첫 현지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으며 선수들의 얼굴에는 결의에 찬 각오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훈련을 지켜보던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쿤밍 훈련은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처음에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이더니 1주일이 지나니 컨디션을 되찾아 이란전에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쿤밍 훈련의 효용성 여부에 대해 "나 또한직접 쿤밍에서 훈련 과정을 지켜봤으며 김호곤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쿤밍 전지 훈련을 높이 평가했다.

올림픽대표팀의 최주영 물리치료사도 "부상자 없이 고지 적응 훈련이 잘 끝나 다행"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와 시차 적응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맏형격인 최태욱(인천)은 "2000년에 테헤란에 와서 쓴맛을 본 적이 있다"면서 "이번 쿤밍 고지 훈련이 내게 큰 도움이 됐으며 이란전에 힘을 발할 것으로 믿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중앙수비수 조병국(수원)은 "예전에 이란에 왔을 때는 조금만 뛰어도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다.

또 쿤밍 훈련에서 코피를 흘렸던 김두현(수원)도 "그렇게까지 몸상태가 나쁜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고지에 적응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전 출격은 문제없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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