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원가 도내 최초 공개
아파트 분양원가 도내 최초 공개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4.03.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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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전북지역 아파트 건설업계의 불문율로 내려온 분양원가가 19일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에 의해 공개됐다.

 하지만 모든 아파트 건설사업을 동일선상에서 평가하기는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는 것이 지역경제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19일 전북개발공사가 밝힌 ‘전주시 중화산동 현대에코르아파트 분양원가’에 의하면 평당 분양원가가 308만 원이었지만 분양원가는 289만 원으로 평당 19만 원의 이윤을 남겨 수익률은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밝힌 현대에코르 992세대 총수익금은 1천132억 원이며, 공사원가는 대지비 208억 원, 공사비 786억 원, 판매관리비 28억 원, 법인세 29억 원 등 총 1천63억 원으로 순이익이 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분양선수금 운용수익(은행이자 수익 15억 원)과 상가분양금 20여 억원을 포함할 경우 공사는 아파트사업을 통해 총 100억 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주시 화산택지개발지구는 지리적으로 서신지구와 서부신시가지를 잇는 삼각 황금상권을 이루는 곳으로 부동산업계에서는 투자가치를 높게 점쳤던 곳이다.

 공사 관계자는 “분양원가는 분양지역의 대지비, 금융비용, 건축기법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공사의 분양원가를 민간기업과 일방적으로 비교 또는 대입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각 업체마다 고유의 노하우와 시장성, 마감재의 차이 등에 따라 분양원가를 표준화하기는 어려우므로 민간기업의 공개압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도내 초유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전북개발공사측도 부정적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현대에코르아파트는 34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1억580만 원이었으나 최근 아파트분양가 급등세 여파로 실매매가격이 최고 1억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분양가가 1억7천440만 원이었던 50평형은 3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분양자들이 최고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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