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컵> 남궁도, `더 이상 대타는 없다'
<수퍼컵> 남궁도, `더 이상 대타는 없다'
  • 승인 2004.03.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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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반드시 벤치 멤버의 한을 풀겠습니다." 21일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의 수퍼컵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남궁도(22.

전북)는 이날 대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아쉽게 에드밀손에게 뺐겼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그동안 벤치멤버의 설움을 겪었던 남궁도는 이날 골을 시작으로 올 시즌부터는주전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

그는 일찌감치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하며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지난 시즌 마그노와 에드밀손이 전북에서 주전 공격수로 뜀에 따라 주로 교체 멤버로 밀리는 설움을맛봤다.

또한 각급 대표팀에서도 남궁도의 시련을 그치지 않았다.

1월 카타르친선대회에서 올림픽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조재진(수원)과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조재진의 완승으로 끝났다.

특히 지난 아시안컵 예선예선에서 성인대표팀에 깜짝 발탁돼 스타로 발돋움을기회를 잡았지만 실망만 안겨주며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기대 이하'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부진이 지난 시즌 선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남궁도는 올 시즌 전북과 연봉 협상에서 `선발 45분 출전 보장'이라는 이색적인 조건을 내걸며 주전에 대한 의지를 불살랐다.

결국 독한 동계훈련을 마친 남궁도는 결국 이날 수퍼컵에서 에드밀손, 보띠와함께 선발로 나서 공격을 주도하며 전반 20분에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자신의진가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남궁도는 아울러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거친 몸싸움으로 주포 김도훈을 막아내는 등 팀 분위기를 주도한 뒤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후반 4분 박동혁과 교체됐다.

남궁도는 "올해는 시작이 좋다"면서 "처음의 느낌을 올 시즌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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