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챔프전 먼저 웃었다
KCC 챔프전 먼저 웃었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3.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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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은 우리 것이다’

 전주 KCC가 29일 오후 6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3대 85로 승리하며 적진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 7차례 가운데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무려 5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한 선례에 비춰볼 때 KCC의 1승은 더욱 의미를 더한다.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주역이 추승균, 2차전이 최민규, 3차전이 민렌드였다면 오늘 챔프전 1차전의 수훈갑은 KCC의 전 선수라 할 만큼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까지 KCC는 조성원, 추승균의 3점 포가 연달아 터지는 등 3점 포 7방을 앞세워 원주 TG에 55대 49로 앞섰다.

 KCC 신선우 감독은 전반에 최민규, 정재근, 표명일, 서영권 등 식스맨을 풀가동, 체력 저하를 최소화하는 깜짝 인해전술을 선보였다.

 KCC는 체력 안배 전술과 함께 민렌드, 바셋의 멋진 콤비파워를 연달아 선보이며 기술농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원주 TG를 강하게 몰아붙여 6점차의 리드를 유지해나갔다.

 1쿼터에서 추승균이 3점 포 2개를 작렬시키며 8득점으로 선전, 26대 20으로 경기를 마감한 데 이어 2쿼터 들어서도 6점의 점수 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후반 들어 KCC는 민렌드, 조성원의 내·외곽포가 살아나며 3쿼터를 75대 64로 마감, 점수 차를 11점으로 더 벌렸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양팀의 경기는 KCC가 달아나면 원주 TG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고, 4쿼터 한때 점수차가 5점으로 좁혀지며 코트의 열기가 더욱 가열됐다.

 그러나 TG는 PO 평균 23.7점을 득점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던 앤트완 홀이 KCC 수비진에 철저히 묶였고, 중요한 고비 때마다 실책을 연발 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KCC는 민렌드가 25점·6어시스트, 조성원이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하며 4년만에 진출한 챔피언 결정전에서 귀중한 첫승을 챙겼다.  

 결국 전주 KCC는 민렌드·바셋 용병 듀오는 물론 토종 트리오, 식스맨 등 모든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높이를 앞세운 TG를 93대 85로 누르고 챔프전 첫 승을 챙겼다.

 한편 2차전은 31일 오후 6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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