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예방으로 산림보호
산불예방으로 산림보호
  • 태조로
  • 승인 2004.03.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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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일 식목일은 1343년(음력3월10일) 조선조 성종대왕이 삼국통일의 성업을 완수하고 세자와 함께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 친사(祭祀)하고 직접 친경(親耕)한 날로서 민족사와 농림사상에 매우 뜻 깊고 계절적으로는 청명과 한식이 이어지는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해방 후인 1946년 정부에서 애림사상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한 기념일인 식목일이다.

 우리 도에서는 식목일을 전후하여 2천272ha에 경제성이 높고 산림병해충과 산불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화성이 강한 잣나무·편백·상수리·느티나무와 입합나무 등 경관수 5천962천 본을 심게 된다. 도민 모두는 식수기간을 맞이하여 희망과 미래의 숲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심고 가꾸는데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산이나 놀고 있는 땅에 나무를 심을 때에는 첫째 심어야할 장소를 선정한 다음 나무의 크기에 알맞게 구덩이를 조금 넉넉하게 판 후 겉흙과 속 흙을 따로 모아 놓고 돌이나 낙엽 등을 가려내고, 두 번째로 부드러운 흙을 먼저 넣은 다음에 심고자하는 나무의 뿌리를 잘 펴서 곧게 세우고 구덩이에 파낸 몽근 흙을 3분의2정도 채우고 뿌리가 잘 펴지도록 나무를 살며시 위로 잡아당기면서 고루 밟아 주어야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나머지 흙을 모아 지면보다 약간 높게 정리한 후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낙엽이나 풀 등으로 덮어주어야 활착이 좋고 잘 자라게 됩니다. 이렇게 정성 드려 심고 가꾸어온 우리 도의 산림면적 45만ha의 울창한 숲이 1년 동안 우리에게 베푸는 공익적 가치를 환산하면 3조5천억원으로 공기청정기 역할인 대기정화 기능에 9천403억원, 자연저수지인 수원함양기능에 9천238억원, 산사태나 흙이 떠내려 오는 것을 막아주는 토사유출방지기능에 6천986억원, 자연정수기로서 물 정수 기능에 3천353억원, 우리의 쉼터로서 산림휴양 기능에 3천393억원, 야생동물 보호기능 등에 1천627억원으로 도민 1인당 173만원 상당의 천혜의 자연 혜택을 주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산림 문화적 가치까지 환산한다면 그 가치는 참으로 엄청 날것이므로 숲은 참으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생명의 안식처이다.

이러한 소중한 산림이 매년 봄철이 되면 우리의 무관심으로 사소한 부주의에서 산불이 발생되고 있으며 그중 등산객. 묘지관리 등 입산자 실화가 41%, 농사철에 접어들어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비가오기 전날 나이 드신 분들이 습관적으로 집주변 쓰레기나 농산폐기물 등을 태우다가 산불을 내는 경우가 51%로서, 매년 수백 헥타씩 잿더미가 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한번 타버린 산과 숲이 다시 복원되기 까지는 인생의 반평생이 넘는 50년 이상의 긴 세월이 걸리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예년에 비하여 건조한 날씨가 일찍부터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4배가 넘는 크고 작은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전국에 산불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산지기 파수꾼 산림관계 공무원 그들은 밤낮없이 ‘산불과의 전쟁’이라는 임전 태세로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지칠 줄 모르고 비상한 각오로 산불 취약지역 곳곳을 누비며 예방활동, 때로는 초동진화에 혼신을 다하여 산불로부터 도내 산과 숲을 지켜오고 있기에 우리도의 현 산림이 세계에서 대기정화능력이 제일 높은 최고의 산림가치가 높은 아름다운 숲으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바 있다.(포항공대 환경공학부 장윤석 교수팀 연구) 이러한 소중한 산림자산이 계속 되는 건조한 날씨에 계절적으로 청명·한식에 식목일이 겹친 4월을 맞아 묘지관리, 산나물채취 등 산을 찾는 많은 나들이 인파로 산불발생 요인이 더욱 많아짐에 따라 전라북도 산림당국은 824명의 산상 감시원과 예방진화 대를 취약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12대의 산불 무인감시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산림청 헬기 등을 이용하여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대대적인 감시계도·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위법 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진화장비만으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예고 없이 발생하는 산불을 막는다는 그 자체가 역부족이 아닐 수 없으므로 무엇보다도 도민 모두가 산과 숲을 사랑하는 일등 도민으로서 주인 의식을 갖고 산불 예방에 동참 할 때만이 인재(人災)인 산불의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므로 이렇게 정성드려 가꾸고 지켜온 아름다운 산과 숲을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하여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김만호<전북도 산림행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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