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도로숭상 문제될것 없다
새만금 도로숭상 문제될것 없다
  • 승인 2004.03.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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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방조제 도로의 숭상문제를 놓고 각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도를 비롯한 행정당국에서는 방조제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좀더 높여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도로를 높일 경우 차량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더 많은 사고위험을 노출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물론 두 가지 다 일장 일단은 있다. 무조건 관광 가치만 극대화 하다보면 사고 위험성이 간과되어 오히려 더 많은 문제점을 제기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안전성만 강조 도로를 방조제 아래로 달리게 하면 천혜의 자원을 그대로 사장시켜 우리가 투자한 의미가 희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로 새만금 방조제의 원래 목적은 관광보다 농지확보와 물류단지 등 21세기 동북아 무역 허브조성이다. 그러나 32㎞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바닷길이 열리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고 또 수많은 세계관광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이곳의 관광가치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방조제의 기본목적을 충족하면서 새로운 개발가치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더욱이 조금만 예산을 투입 설계를 변경한다면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나온 이상 이것을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이곳에 새로운 관광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2011년에 한해 5백만 명, 그리고 2019년엔 1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새만금 방조제를 더욱 중시할 필요가 있다. 도로의 안전성과 위험성의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다. 일단 도로가 개설되면 안정성이 따라야한다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내세워 도로숭상 문제까지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우리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만 있다면 해야한다. 바다를 메워 관광자원화하고 있는 싱가포르도 있는데 자연히 굴러온 복을 걷어 차서야 되겠는가.

 문제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어떻게 효율화 하느냐다. 좀더 새만금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서 도민들의 응집력을 보여줘야한다. 그리고 더 많은 시설투자를 위한 다각적인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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