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 아쉬운 첫 패배
전주KCC, 아쉬운 첫 패배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4.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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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한판이었다’

 전주 KCC 이지스 농구단이 2일 오후 6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TG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78대 70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KCC는 7전 4승제로 열린 챔피언 결정전에서 원주 2연승 후 첫 패배를 기록, 남은 전주 2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KCC는 이상민, 정재근, 추승균, 민렌드, 바셋을 베스트 5로 기용한 후 정재근을 시작 40여 초 만에 빼고 표명일을 투입하는 깜짝 전술을 선보였다.

 1쿼터 초반 민렌드의 득점포를 시작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KCC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8대 16으로 TG에 첫 역전을 허용했다. 곧바로 조성원의 가로채기에 이은 민렌드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KCC는 고비마다 TG의 앤트완 홀을 번번이 놓치면서 득점을 내줘 22대 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KCC는 TG의 김주성과 홀을 마크하지 못하면서 연속 득점을 허용하는 등 시종일관 끌려가며 44대 34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KCC는 전반에 민렌드가 16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조성원·정재근 등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김주성과 앤트완 홀이 각각 12점을 득점하며 맹활약한 TG를 따라잡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KCC는 3쿼터 중반 연속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46대 45까지 점수 차를 좁혔고 이어 조성원의 3점 포가 작렬, 처음으로 48대 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엎치락 뒤치락하며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 체육관을 가득 메운 5천여 팬들을 열광케 했다.

 KCC는 이상민(15점)과 단짝 민렌드(26점)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를 56대 55로 마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부터 TG는 양경민의 3점포를 시작으로 KCC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원주는 종료 4분 50여 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홀의 어시스트로 시원한 덩크슛을 작렬, 69대 62로 달아났다.

 원주는 다시 이상민에게 3점포를 얻어 맞으며 71대 65로 쫓겼으나 홀이 기술적인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성공시키며 74대 67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KCC는 결국 TG의 홀(27점·9리바운드)과 김주성(21점·6리바운드)을 막지 못한 채 78대 70으로 아쉽게 챔프전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오는 4일 오후 3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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