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건, 전북현대 희망 급부상
김연건, 전북현대 희망 급부상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4.08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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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건이 전북현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프로 3년차로 16경기에 출장, 무득점을 기록(?)하며 만년 벤치 맴버였던 김연건(23·1m88)이 하루아침에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연건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전대회 준우승팀 태국의 벡 테로(BEC Tero)와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선보이며 팀의 4대0 승리를 견인했다.

 100m를 11.7초대에 주파하는 김연건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5분 쏜살같은 슛으로 프로데뷔 후 첫 골 맛을 봤다.

 또 후반 12분과 20분 연속골을 넣으며 헤트트릭을 기록, 그야말로 ‘김연건 데이’를 만들었다.

 김연건은 2000년도 대학선수권 득점왕과 2001년도 대학추계연맹전 어시스트왕을 차지한 준비된 신세대 골잡이로 지난 2002년 단국대 3학년 재학 중 신인선수 최고대우인 계약금 3억 원, 연봉 2천 만원에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수로서는 최적의 신체조건(1m88,77㎏)을 갖춘 김연건은 초등학교 시절 육상 200m 선수로 활약하다 서울 목동중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빠른 발을 이용한 스피드와 체력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전북현대 입문 후 ‘특급 용병’에 가려 출전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채 벤치를 전전했다.

 설상가상 지난해 6월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김연건은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입지를 굳혔다.

 김연건은 마그노의 이적과 에드밀손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울 전북의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로 떠올랐고 팬들은 올 K-리그에서 김연건이 어떤 활약을 할 지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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