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관 유치 거도적 의지로
농업기관 유치 거도적 의지로
  • 승인 2004.04.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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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수도권 농업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 전북에 2백만 평 규모의 ‘애그리 클러스터(집단 집적화단지)’를 조성하자고 제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전북이 농도인 만큼 농업관련 공공기관을 한 곳에 집적화 함으로써 전북이 우월적 기반을 확충하고 관련산업의 효율화는 물론 주변산업과 파급효과를 통한 지식의 공유와 상호경쟁력을 도모하자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농업관련 공공기관을 전북에 유치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지역이기주의에 집착되어 있는 현실적 여건에서 과연 다른 지자체가 농업관련 공공기관을 모두 전북에 이양하도록 놔 둘지는 의문이다. 비록 전북이 농도이고 농업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해도 농진청과 산하 8개 연구기관, 농업기반공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종자관리소, 국립식품검역소, 국립수산물품질관리소 등 12개 기관을 전북에 할애한다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시도하고 추구해야할 일은 먼저 지역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능동적인 선점작전이다. 이것은 남이 감히 시도하지못한 수용태세의 확보다. 우리가 솔선해서 기관유치를 위한 기반조성과 더불어 수용태세를 확립해 놓는다면 정부도 우리의 의견을 존중하게 되며 전북에 유리하게 모든 조건을 제기할 것이다.

 지금 200만 평에 이르는 애그리 클러스터 작업은 아직 전국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방법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지방재정이 필요하겠으나 만일 이것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지역발전의 모티브와 함께 엄청난 인센티브를 확보하게 된다. 인구의 증대는 말할 필요도 없고 농업분야의 선진기술 연구 그리고 각종 정보와 산업생산성의 증대는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논의가 전북도를 중심으로 학계와 관련기관이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제는 무엇인가 정책적 과제로 거 도적으로 부각해야 한다. 이 문제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전북의 현안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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