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정치를
청렴한 정치를
  • 승인 2004.04.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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童蒙訓(동몽훈)에 보면 “벼슬아치된 자의 지커야 할 법은 오직 세가지가 있다. 그것은 청렴과 시중과 근면이다. 이 세가지를 알면 몸가짐의 소임을 알것이다”라고 했다. 우리 전통사회에서 청렴도를 가르는 기준이 있었다. 첫째 부업을 가져서는 안된다. 둘째 재임중에는 땅을 사서는 안된다. 세번째는 집을 늘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 고을에서 나는 명물을 먹어서는 안된다. 벼슬아치로서 지켜야 할 4不이라고 했다.

 ▼현대사회의 기준에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부업을 갖지 말라는 것은 국록을 먹으면서 사업을 한다면 특혜도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무엇을 생업으로 삼겠는가 하는 의미다. 또 땅을 사거나 집을 늘리지 말라는 것은 요즘 같으면 부동산 투기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지방 명물을 먹지 말라는 것은 특산물 등을 뇌물로 받지 말라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청렴의 기준 냉혹하다 할 수 있을게다. 역시 청렴하는데 비정할수록 좋은 것이다. 그리고 웃사람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라 청을 들어준 다음 답례를 받지 말라는 것이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우리 전통사회나 현대사회에서나 이같은 윤리적 기틀은 변함이 없다.

 ▼이제 4.15총선도 끝나 새로운 국정을 펼쳐나갈 국회의원들이 탄생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표출한 메시지는 다름아닌 부폐한 정치의 종식이다. 그리고 민생현안에 몰두해 달라는 주문이다. 그간 보여준 정치인의 부정부패는 관료들의 부패상 못지 않게 부패사회를 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정치란 무엇인가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 국민들이 편안하고 행복을 구가하며 삶을 살아가도록 다스리는 것이다.

 ▼밝은 정치는 정치인이 청렴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정치인이 부패하면 정치가 어지러워지고 국민들의 삶도 어지러워 국민들의 삶도 어지러워지게 마련이다. 앞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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