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고참 투수로서 최근 3연승하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공동선두에올라선 팀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
개인적으로도 지난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이날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일 필요가 있다.
다행히 캔자스시티에는 이렇다 할 천적이 없고 AL 중부지구 최하위(6승11패)에쳐져 있는 데다 선발 맞상대인 지미 고블(22)이 신인급 투수라는 점에서 박찬호의 2승 전망이 밝다.
텍사스 타선 또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후안 곤살레스, 라파엘 팔메이로, 칼 에버렛 등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공백을 행크 블레이록, 마이크 영, 알폰소 소리아노등 젊은 타자들이 잘 메우고 있어 박찬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차세대 거포 마크 테세이라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텍사스는 26일 현재 팀 타율0.315(AL 1위)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1승8패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캔자스시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스위치히터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과AL 타격 1위를 달리는 켄 하비.
벨트란은 26일 현재 AL 홈런 공동 1위(7개), 득점 공동 1위(20점), 타점 4위(17타점), 도루 2위(6개)에 올라 있고 하비는 0.420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텍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타자 후안 곤살레스도 올 시즌 3홈런,10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만만히 볼 수 없다.
캔자스시티는 또한 27홈런으로 올 시즌 팀 홈런 AL 선두를 달리고 있어 박찬호로서는 무엇보다도 장타를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