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연안 식인상어 출몰 주의절실
서해안 연안 식인상어 출몰 주의절실
  • 군산=장인수기자
  • 승인 2004.04.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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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서해안의 수온이 상승하는 5월과 6월을 앞두고 서해안 일대에 식인상어 출몰이 예상되고 있어 어민들의 각별한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식인상어 출몰시기가 본격적인 키조개 잡이 철과 맞물려 키조개 채취를 위해 조업하는 잠수부와 해녀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6월에 발효되는 식인상어 주의보가 앞당겨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군산대학교해양생명과학부 최윤 교수는 “매년 5-6월 남쪽에서 난류를 따라 올라온 백상아리가 머무는 시기에 서해 연안에서 상어에 의한 인명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 교수는 특히 “지난 96년부터 2001년까지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생한 상어에 의한 사고 6건이 모두 군산과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발생했다”며 “키조개 잡이 제철인 5~6월에 이 해역에서 조업하는 잠수부와 해녀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식인상어의 대표적 어종인 백상아리의 경우 매년 5월초 난류를 타고 서해안으로 이동하는 만큼 식인상어 주의보를 5월초로 앞당겨 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식인상어의 공격은 키조개를 캘 때 내는 소리와 비린내가 백상아리의 청각과 후각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백상아리의 출현이 예상 되는 해역에서의 키조개 채취시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최 교수는 ▲백상아리가 주로 잡아먹는 쇠물돼지(돌고래의 일종)가 많이 모인 곳에서는 조업을 피할 것 ▲키조개 잡이를 하는 잠수부와 해녀는 2~3명이 함께 공동 작업을 할 것 ▲백상아리를 물 속에서 만났을 때 놀라서 급하게 물 위로 나오지 말 것 ▲잠수 조업을 하는 해역에서는 비린내를 풍기지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해안 지역의 경우 지난 2002년 6월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 길이 1.5m의 청상아리가 잡혔고 2001년에 5월에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대길산도 해상에서 2m크기의 식인상어가 나타나 조업 중이던 잠수부가 긴급 대피한 바 있으며 지난 96년 5월에는 군산시 옥도면 연도 근해에서 잠수부 1명이 식인상어에 의해 희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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