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구원왕 복귀 시동
임창용, 구원왕 복귀 시동
  • 승인 2004.04.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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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터처블' 임창용(28.삼성)이 지난해 아픔을 접고 구원왕 탈환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다승 공동 3위(13승)를 차지한 뒤 올해 소방수로 보직을바꾼 임창용이 올 시즌 첫 경기(4월6일, 기아전) 패배 후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동방불패'의 명성을 성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것.

2002시즌 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낮은 응찰액(65만달러)으로 물거품이 된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간통 피소사건에 휘말렸던 임창용은 노장진이 선발로 전환하면서 올 시즌 마무리로 복귀해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임창용은 29일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1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포함해 안타없이 볼넷 2개로 상대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구원 부문 선두인 진필중(현대.8세이브)과 2위 진필중(LG.7세이브)에 이은 3위.

최근 임창용의 투구는 지난 98년 구원왕(47세이브포인트)에 오르며 4년 연속 구원 3위 안에 들었던 전성기 시절의 활약을 방불케 한다.

지난 6일 기아전에서 2이닝동안 2실점(1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된 이후 9경기 동안 한번도 패하지 않는 등 삼성의 수호신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8일 롯데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챙긴 것을 포함해 21일 두산전부터 5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왔다.

올 시즌 들어 한 때 7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은 뒷문을 책임진 임창용 호투를 발판삼아 3위로 점프, 2게임차의 2위 LG를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예전의 쾌투를 재현하고 있는 임창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6년 만에 최고의 소방수로 복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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