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축제
5월의 축제
  • 승인 2004.04.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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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말만 해도 가슴이 터질 듯 상쾌한 계절이다. 가지마다 피어나는 청순하고 싱그러운 모습은 어린아이의 해맑은 눈빛이요 웃음이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포근한 날씨와 파란 하늘 그리고 연녹색으로 갈아입은 신록을 보면 우리는 저절로 탄성이 쏟아진다. 그래서 5월을 계절의 여왕이요 축복의 계절이라고 한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이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와 조화 속에 함초롱히 빠져있다. 마음도 몸도 연둣빛 물감으로 저리듯 온통 녹색천지다. 녹색이 없다면 생명체가 존재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만큼 녹색은 우리의 생명이요 삶의 원천이다. 그래서 우리가 녹색을 좋아하고 희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5월은 축제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계절적으로 날씨가 온화하고 생명이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연 사람들의 마음도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져 들뜬 기분이다. 이것이 축제로 이어져 새로운 활력을 찾자는 의미도 있다. 지금 전남북에는 수많은 축제로 열기로 가득하다. 현재 전남북에서 거행되고 있는 축제만 봐도 15개 정도로 마을마다 고을마다 잔치마당이다.

 ▼먼저 전북의 경우만 봐도 풍남제를 비롯한 종이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정읍 소싸움, 춘향제 및 남원 세계 허브축제 엑스포, 장수 사과꽃 향기여행 축제가 이달 1일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전남에서는 담양 대나무축제, 함평 나비축제, 고흥 우주항공축제, 보성 다향축제, 장성 홍길동 축제, 진도 영등축제, 여수 진남제, 순천 낙 안 민속축제, 완도 장보고 축제가 열린다.

 ▼그러고 보면 5월은 축제로 시작 축제로 끝나는 느낌이다. 물론 이러한 축제를 거행함으로써 지역발전도 기하고 문화적 기반도 튼튼히 하는데 기여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축제가 한꺼번에 열리다 보면 자연 집안잔치로 그치기 쉽고 축제의 의미를 살릴 수가 없다. 좀더 시차를 두고 축제를 거행함으로써 많은 관광객도 모으고 문화적 가치도 높이는 지혜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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