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투수 3인방, 11.12일 출격
한국인 투수 3인방, 11.12일 출격
  • 승인 2004.05.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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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3인방이 오는 11일과 12일(이하 한국시간) 잇따라 출격한다.

지난 6일 동반 선발 출장했던 서재응(27.뉴욕 메츠)과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11일에도 다시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나란히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하루 늦은 12일 탬파베이데블레이스와 경기에 선발 출장하는 것.

특히 아직 한결같이 시즌 2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은 최근 김선우(27.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2경기만에 한국인 빅리거로는 처음 2승을 따낸 상황에서 더욱분발, 승리를 합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있다.

또 상대들이 모두 해당 지구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팀들이라 이들의 어깨에 더욱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 김병현(1승,방어율 4.32)은 3인방 가운데 가장 이른 11일 오전 8시5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 이번 시즌 3번째 선발 등판, 2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6일에도 같은 팀을 상대로 3⅓이닝 동안 6안타 5실점(4자책)의 뭇매를 맞았던 김병현은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이었던 제프 다미코와 재대결을 벌인다.

이번에는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로 장소를 옮겨 복수전에 나서는 김병현은 중간계투인 브론슨 아로요와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홈팬들이 대거 지켜보게 될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처지다.

상대 선발 다미코는 6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 7실점으로패전투수가 되는 등 시즌 1승2패, 방어율 7.39에 머물러 있어 김병현이 제 기량만발휘한다면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클리블랜드에는 확실한 거포는 없지만 지난번 대결에서 홈런포를 맞은 노장 오마르 비스켈 등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서재응 서재응(1승3패,방어율 4.91)은 김병현보다 2시간 반 늦은 11일 오전 10시35분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역시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6일 경기 도중 오른손 집게 손가락 손톱이 깨지는 바람에 호투하고도 선발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던 서재응은 다행히 손톱 부상이호전되면서 5일만에 예정대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됐다.

원정경기인 점이 부담이긴 하지만 상대가 시즌 1승1패, 방어율 6.75에 머물러있고 신인 케이시 데이글이라 노련미에서 우위에 있는 서재응이 승리를 낙관할 수있는 상황.

하지만 데이글이 지난달 10일 세인트루이스와 데뷔전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 5개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지만 지난 6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는 5⅓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점점 살아나고 있어 방심할 수는 없다.

상대 타자 가운데는 타율 0.333의 대니 바우티스타, 매트 카타(타율 0.301) 등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박찬호 맏형격인 박찬호(1승3패,방어율 5.50)는 김병현, 서재응보다 하루 늦은 12일 오전 8시15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출장한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탬파베이전에 5⅔이닝 3실점(홈런 3개 포함)으로 비교적호투했지만 구원 투수들의 난조로 승리를 얻지 못한 박찬호는 같은 팀을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특히 박찬호는 최근 지역신문에 선발 제외 가능성이 심심찮게 나돌고 있고 얼마전에는 등판 예정일을 한참 넘긴 13일에나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이번에 반드시 좋은 피칭을 선보여 스스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

상대 선발은 박찬호의 등판 다음날인 지난 6일 텍사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했다가 6⅓이닝 8안타 4실점해 패전 처리된 신인 더그 웨익터(1승2패,방어율 4.26)로 다행히 까다로운 상대는 아니다.

상대 타자들 가운데도 이렇다할 거포는 없지만 지난번 대결에서 홈런을 내준 제프 블럼, 훌리고 루고, 티노 마르티네스 등의 한방은 조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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