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신뢰성 있게 접근하라
기업도시 신뢰성 있게 접근하라
  • 승인 2004.05.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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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도시 유치를 놓고 지자체들이 피나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서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가 하면 정.관계 로비 등 보이지 않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 말 부터 전경련이 기업도시 건설과 관련한 11개항의 세부적인 자료를 요구해와 지자체로서는 여간 다급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전경련이 요구해온 자료를 보면 단지 규모와 후보지 위치, 통신 및 기반시설, 교육 및 의료.문화시설, 지자체 제공 인센티브, 중앙정부 지원사항 등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무엇이 그들에게 유리한 조건이며 어떠한 이익이 그들에게 주어지는가를 선별해서 선택하겠다는 의도다. 어찌 보면 최소의 먹이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기업논리라고 본다.

 문제는 이러한 그들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해 주느냐에 최선을 기울이지 않으면 아니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렇게 해서라도 기업도시를 유치하는 것이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이룩하고 지역경제의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역시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없이 이 문제의 유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지금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전남 광양만 일대와 충청도 그리고 전북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어느 곳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조건들이 있어 어디가 좋고 나쁘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얼마만큼 전경련의 뜻에 맞게 우리의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있다. 비록 전북이 익산이나 전주 서북부에 우수한 조건의 후보지를 내놓는다 할 지라도 이 문제는 비교우위와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도 당국이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다.

 먼저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은 신뢰감있는 자세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조건 입도선매식으로 전북의 우위성만을 강조할 일이 아니라 하나하나 그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서 무엇인가 유리한 조건을 제시 인간적 유대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특히 지역주의나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유연성있게 대처 이들의 마음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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