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 모금 교장 개입 주장 파문확산
학교발전기금 모금 교장 개입 주장 파문확산
  • 김종순 기자
  • 승인 2004.05.13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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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내 A모초등학교의 학교발전기금 불법 모금과 관련 전교조 전북지부가 교장의 개입설을 주장한 가운데 학교운영위원이 찬조금의 모금액과 과정을 밝혀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학교 학교운영위원인 S모씨와 참교육학부모회원들은 13일 오후 도교육청을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한 며칠 뒤 전임 학교운영위원장으로부터 전화로 ‘운영위원이 됐으니 60만원을 내라’고 말해 ‘가정주부로서 부담이 적지 않다고 답변하자 ‘60만원도 못 내려면 운영위원을 왜 하느냐,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에따라 S씨는 학교 교장실을 찾아 “전 위원장의 개별적인 언사는 부당하니 위원회가 개최될 때 공개사과를 요청한다”고 요구하자 “교장선생님이 못 내면 할부로라도 낼 생각을 해보지 왜 한꺼번에 내려고 해서 일을 이렇게 까지 만들었느냐”며 “오히려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S씨는 아울러 “지금도 극기훈련이나 수련회 등의 각종행사가 열리면 운영위원과 학급의 도우미회 등이 술과 안주 등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최근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학교 발전기금 문제를 폭로했다.

 이와관련 이학교 교장은 “학교발전기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안으로 관여를 해본적이 없다”며 “운영위원회가 모임의 운영과 친목을 위해 회비 명목으로 돈을 걷는 것까지 적극 관여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주교육청은 이 학교의 불법모금 문제와 수재의연금의 타용도 사용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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