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2타차 공동3위
-LPGA- 김미현, 2타차 공동3위
  • 승인 2004.05.1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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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은, 박세리에 이어 이번에는 내 차례.' '슈퍼땅콩' 김미현(27.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 시즌 3번째한국 선수 우승을 향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미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린의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파72.

7천19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120만달러)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4개의 버디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로 선두에 나선 낸시 스크랜턴(미국)과 5언더파 67타의 스테이시파라마나수드(미국.67타)에 이어 공동3위에 오른 김미현은 이로써 1년9개월만에 생애 6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LPGA 투어 최강 트리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박세리(27.CJ), 박지은(25.

나이키골프)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 첫날 선두권 선수들의 공통점은 짧지 않은 기간 슬럼프를 겪었거나 아직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신예라는 사실.

선두에 오른 스크랜턴은 2000년 스바루메모리얼에서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은이후 4년째 우승은 커녕 '톱10' 입상도 손꼽을만큼 드물었던 선수.

김미현과 함께 공동3위 그룹에 포진한 팻 허스트(미국)도 2000년 3승째를 거둔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웬디 워드(미국) 역시 2001년 통산 3번째 우승 뒤에는 상위입상이 뜸해졌다.

더구나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7위 그룹을 형성한 로리 케인(캐나다), 웬디 둘란, 앤젤라 스탠퍼드(미국) 등도 투어 우승이 적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최근 1∼2년간 침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결같다.

반면 2위 프라마나수드는 작년 2부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올해 초반 '톱10' 2차례로 이제야 겨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처지이며 공동3위에 합류한 캔디 하네만(브라질)은 작년 조건부 출전권자로 투어에 발을 디뎠다가 2부투어를 통해 전경기 출전권을 따낸 2년차.

김미현은 2002년 이후 우승없이 긴 침체에 빠졌던 점에서 스크랜턴, 허스트, 워드 등과 '동병상린'의 처지지만 그러나 올해 7차례 대회에서 6차례나 '톱10'에 올라이미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이들과는 다르다.

특히 이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김미현보다 상금순위가 높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11위에 그친 것이 고무적이다.

통산 2차례 우승컵을 안았지만 작년부터 부진에 빠졌던 박희정(24.CJ)도 공동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려 재기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10일 끝난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시즌 첫 '톱10'에 입상하며 스퍼트에 나선 한희원(26.휠라코리아)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17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송아리(18.빈폴골프)는 1오버파 73타를 쳐김영(24.신세계)과 함께 공동50위권에 그쳤고 전설안(23)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하위권으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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