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철 학생들 위생관리 초비상
수학여행철 학생들 위생관리 초비상
  • 김종순 기자
  • 승인 2004.05.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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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집단급식소에서 음식물과 세균성에 의한 식중독 및 이질환자가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 여고생들이 수학여행지에서 집단으로 설사와 구토증세를 보여 집단 급식 위생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기상 이변에 따른 이상고온등의 현상이 나타나며 음식물 변질예방 등을 위한 단체급식과 음식물 검수 등 취급자에 대한 보건위생 체계의 세심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지난 18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전주 Y고생 53명이 19일 오후부터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현장학습을 떠난 Y고 2학년 학생 217명중 53명은 이말 오후부터 구토와 어지러움증, 구토 등 급성장염의 증세를 보여 제주시 중앙병원과 제주대병원, 한국병원 등 3개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 가운데 증상이 가벼운 45명은 이날과 20일 오전 응급조치와 치료를 받은뒤 숙소인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나 나머지 8명은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입원 치료중이다.

  제주시 보건소는 학생들이 전날 점심에 도시락을 먹고 투숙한 호텔 구내식당에서 고등어 조림과 두부 튀김 등으로 식사를 했다는 말에 따라 음식물과 가검물을 채취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이에앞서 지난 4월27일에는 완주군 봉동읍 모 초등학교의 이모(12)양이 고열을 동반한 복통과 설사 등 장티푸스 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채취,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진성 장티푸스 환자로 확인됐다.

 이처럼 여름철 전염병 발생시기가 봄철로 빨라지면서 식중독과 장티푸스 등의 각종 질병이 잇따르고 있고 있는데다 봄철 수학여행 시즌이 겹치면서 도내 중·고등학교들의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기온상승과 수학여행 철을 맞아 단체급식 등으로 인한 여름철 수인성 전염병의 집단 발생이 우려된다”며 “위생관리 강화와 환자발생시 격리 치료, 전염병 발생 신속한 대처 등 확산 예방을 위한 점검과 주의가 촉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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