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내 은행로 정비사업 이견
한옥마을내 은행로 정비사업 이견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06.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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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전주 한옥마을 내 동부시장-남천교 구간의 은행로 정비사업과 관련해 시와 주민들간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은행로 주변 풍남동·교동 주민들은 확장사업 조기 추진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는 사업비 확보난과 장기 미집행에 따른 민원발생 등을 이유로 확장 계획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어 양측간 마찰이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노폭이 8m인 은행로는 30년전 7m 확장 도시계획선에 묶여 있다가 태조로와 동시에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01년 확장공사 기본설계 용역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시는 그동안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은행로 확장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또한 최근들어 시는 은행로 확장시 한옥마을 주변 경관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되자 도시계획재정비안에 도시계획선 폐지안을 상정했다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유보했다.

 그러나 현재 검토되고 있는 시의 계획은 확장보다는 양방향 통행인 은행로를 일방통행으로 하고 한쪽에 인도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현행 8m에서 최소한 예산절감과 사업 추진의 효율성 차원에서 당초 7m 확장 계획을 4m로 축소해 도로 양쪽에 인도를 설치해야 한다”며 “이는 구도심 활성화 및 한옥마을 관광지 육성 차원에서도 부합되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은행로의 경우 태조로·남부 순환도로와 연계돼 교통 소통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며 “확장 공사시 전신주와 통신주 등의 지중화 공간이 확보돼 오히려 한옥마을 주변 미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게 된다”고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시의회도 “현재 도시계획재정비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가 추경에 은행로 정비에 따른 기본 및 실시설계비 2억원을 편성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삭감 의사를 밝힌뒤 “재정비안 확정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예산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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