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년된 황금색 브래지어 발굴
1천년된 황금색 브래지어 발굴
  • 승인 2004.06.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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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고고학자들이 내몽고자치구(內蒙古自治區) 아오한치(敖漢旗)에 소재한, 최소한 1천년 이상 된 요(遼)나라(916-1125년)무덤에서 황금색 실크 브래지어와 실크 위에 말들이 그려진 그림 조각을 발굴했다고밝혔다.

아오한치 신후이의 한 마을에서 발굴된 이 황금색 브래지어는 우아하게 디자인되었고, 스타일과 기능 모두 현대 여성들이 착용하는 것과 아주 유사하며, 면으로패드를 대었다고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은 밝혔다.

아오한치박물관의 사오 궈티옌 관장은 "이 황금색 브래지어는 재질이 좋은 실크로 만들어졌고, 오늘날의 브래지어들과 꼭같이 어깨끈과 뒷끈이 있다"고 밝히고 "브래지어 컵 속의 면 패드 대부분은 이미 부식되었다"고 말했다.

사오 관장은 같은 무덤에서 발굴된 실크 위에 말들을 그린 그림 조각에 대해 "요나라 무덤들에서 자주 발굴되는 회벽에 수채로 그린 프레스코화들과 달리, 이것은독립적인 족자 그림으로 무덤 주인이 좋아하던 소장품이었음에 틀림 없다"고 말했다.

유목민족으로서 송나라도 크게 위협한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 무덤에서 거란족의가까운 친구인 말 그림이 발굴된 것은 처음이며 그들의 생활상도 보여주기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사오 관장은 밝혔다.

요나라 무덤에서 실크 그림이 발굴된 것은 요령성(遼寧省) 파쿠(法庫)현에서 발굴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파쿠현의 실크 그림은 토끼들과 꽃들의 간단한 스케치이지만 "이번 말들 그림은 비록 일부지만 그와 대조적으로 훨씬 더 정교하게 그려졌다"고 사오 관장은 밝혔다.

아오한치에 소재한, 또 다른 요나라 시대 무덤 2개에서 봉황과 목단이 그려진도자기, 그릇, 주전자 등 30여점도 발굴됐다.

이 3개 무덤들은 고고학자들이 공식 발굴하기 전에 이미 도굴됐으며, 사오 관장은 "우리가 조금 일찍 발굴했으면, 말 그림 전체를 찾아낼을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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