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와 G8
노르망디와 G8
  • 승인 2004.06.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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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에서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이다. 문명과 경제를 함께 아우른 부자나라들이다. 그래서 경제에 선진국이라는 렛텔 하나가 더 붙어 경제선진국회의(G8) 다. 그들의 권위나 위상에 걸맞게 오늘의 국제정치, 세계경제 등 중요 현안들이 그들의 토의 의제다.

▼물론 오늘의 세계적인 이슈는 이라크와 중동문제다. 여기에 "북핵"문제가 하나 끼어들고 있다. 이라크 문제는 미국과 유럽(영국은 제외)이 갈등을 빚어왔고 북핵문제도 작년 프랑스 에비앙 G8회담에 이어 다시 의제로 선정되고 있다. 작년 프랑스 G8에서는 북한측에 핵 프로그램 폐기를 강력 촉구한바 있다. 곧 있을 베이징(北京) 6자회담이어서 자연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금년 미국의 G8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제2차대전 최후의 격전지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기념일이다. 부시를 비롯 프랑스의 시라크, 독일의 슈뢰더, 러시아의 퓨틴 등이 이 노르만디 상륙 6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연합국의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를 제외한 독일, 이태리, 일본 등은 반연합국의 적대국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방이 된 G8인 셈이다.

▼2차대전 중 나치 독일이 유럽 대부분을 점령하자 연합국이 최후의 반격을 시도한 것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그 준비만 1년이 걸렸다고 노르망디 전사는 적어놓고 있다. 이 사상 최대의 작전에는 5000척의 함정, 15만50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되었고 작전개시 48시간 동안 1500대의 탱크, 5000대의 장갑차가 독일군이 지키는 노르망디로 밀고 들어갔다고 전사는 적어놓고 있다.

▼작전개시 당일인 6일에만 1만명의 연합군이 전사.부상했다니 이 전쟁의 치열상을 말해준다. 결국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성공으로 2차대전은 종언을 고하게 된다.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이날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전사한 프랑스 전사의 묘에 머리를 숙여 또한번의 정중한 사과를 했다. 여기에 비하면 같은 G8회의에 참석한 일본의 고이즈미(小泉)는 얼마나 뻔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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