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공항 반대는 근시안적 사고
김제공항 반대는 근시안적 사고
  • 승인 2004.06.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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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이 김제공항 건설을 재고하도록 권고하겠다는 것은 전북의 현실을 제대로 읽지 못한 또 다른 지역 차별화 정책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6년과 99년 두차레에 걸쳐 교통개발 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경제성이 있다.”는 판정이 나와 이미 334억 원이 투자된 사업을 이제 와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은 국책사업에 대한 흔들기 이외엔 달리 해석하기 어렵다.

 물론 감사원의 기능상 국가업무를 좀더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잘못된 제도적 법률적 하자에 대해서 지적하고 권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전북의 김제공항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작년 10월에 이어 또다시 이러한 권고를 내놓은 것은 너무나 의도적이고 편향된 부처 이기주의에서 온 것이 아니냐 하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번 감사원의 주장은 고속전철이 이미 운행되고 있는데 굳이 공항까지 건설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지방공항이 승객이 줄어들어 많은 적자운영을 하고 있는데 다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국고의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전북의 경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도로 그동안 많은 소외를 받아왔고 이로 인해 기업유치나 관광 그리고 각종 국제회의 등 불이익을 받아 왔다.

 그리고 감사원이 주장하는 고속전철이 항공수요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는 점은 비록 고속전철이 서울과 전주간에 두 시간 정도 걸린다 해도 비행기를 타야할 사람은 비행기를 타야하고 고속전철을 탈 사람은 따로 있다. 이러한 논리로 지방공항을 반대하는 것은 지금의 모든 지방공항은 모두 폐쇄해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다가올 세계는 미니항공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다가올 미래의 항공시대를 위해서도 지방공항의 유치는 더욱 필요한지도 모른다. 우리는 감사원이 단순히 코앞의 이익만 보고 이러한 근시안적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오히려 국고의 낭비를 부추기고 국책사업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너무나 단순논리로 지방공항 문제를 받아들이지 말고 먼 미래를 바라보고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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